[신천식의 이슈토론] “물리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마음 열기가 우선돼야”(영상포함)

[신천식의 이슈토론] “물리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마음 열기가 우선돼야”(영상포함)

'아파트 공동체문화 이대로 좋은가' 주제로 진행

  • 승인 2019-03-19 16:38
  • 수정 2019-03-20 03:01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 19일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9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아파트공동체 문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재로 진행됐다. (좌측부터)김겸훈 이재민사랑본부 공동대표, 김준열 대전시 주택정책과장, 신천식 박사, 장창수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복수 대전시 아파트 입주자회의 회장

아파트 내 층간소음으로 인해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뛰어놀 기회를 박탈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무조건 놀지 못하게 할 일이 아니라 대안이 될 만한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겸훈 박사(이재민 사랑본부 공동대표)는 19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층간소음이든 흡연연기 등으로 인한 갈등에 대해 결과만 놓고 보면 주민들의 문제로 볼 수 있겠지만,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근본적인 면부터 개선하려는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아파트 공동체문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김준열 대전시 주택정책과장, 장창수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겸훈 이재민사랑본부 공동대표, 김복수 대전시 아파트 입주자회의 회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대인들 대부분의 주거형태인 아파트의 바람직한 공동체문화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의 아파트 주거의 실상에 대해 김준열 과장은 "대전시 주택보급률은 101.2%, 이 중 아파트 거주인구는 72%나 된다"며 "아파트의 편리성과 익명성 등의 개인보호 기능과 더불어 특히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발전되면서 향후 아파트 거주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창수 연구원은 "주택의 편리성 측면에서 아파트가 매력적인 주거형태로 각인됐다"며 "재산증식에 따른 투기의 수단으로 발전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대형평수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확대되면서 소형평수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아파트가 익명성과 편리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불거지는 오해와 갈등으로 마을 공동체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복수 회장은 "아파트 이웃과의 교류가 단절되면서 층간소음, 애완견, 주차문제 등이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갈등중재위원회의 경우 강제성이 없다보니 제대로 활용되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에 김겸훈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 소통 부재에 있어서 입주자 대표회의의 운영이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는 대전시나 지자체의 문제가 아닌 공동주거단지 자체 내의 갈등요소가 없도록 공공성을 부각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마을공동체로서 사회와 소통하려면 패쇄되고 고립감 있는 현실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겸훈 대표는 "쪼개져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묶는 과정에 있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라며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공동공간을 확대하고 기존의 아파트는 문화행사를 활용해 단지와 단지의 연대 등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복수 회장은 "주민들간의 도덕적인 부분들은 하나씩 끄집어 내어 융합해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열 과장은 "물리적인 환경조성과 더불어 문화강좌나 이웃간의 정을 쌓을 수 있는 프로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대전시에서 매년 3군데 모범아파트 관리단지를 선정해 이를 홍보하고, 시 예산을 적극 활용해 행복하고 살고 싶은 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