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현대판 고려장이 노인요양원인가? 에덴노인요양원 탐방을 통해서 살펴보다

  • 사람들

[사회복지신문] 현대판 고려장이 노인요양원인가? 에덴노인요양원 탐방을 통해서 살펴보다

  • 승인 2019-04-18 14:28
  • 신문게재 2019-04-18 9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오늘날 노인요양원을 현대판 고려장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한 요양원 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전시 동구 하소동에 위치한'에덴노인요양원'을 찾았다.

현대판 고려장이 노인요양원인가 기사글 관련사진
에덴노인요양원은 지난 2004년에 설립하여 10인 미만의 요양시설로서 노인공동생활가정이다.



설립자인 김영일 원장(57세)은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전지부장으로서 당시 설립동기를 "신앙인으로서 소외된 어르신의 영혼을 잘 보살피는 것이 나의 사회적인 책임과 소명감을 가지고 시작하였다."라고 말하고 있다.

설립당시 국가의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이 사회적인 열정과 자비로만 운영하다보니 경영상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고 회상하며 운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수급자 어른을 직계가족이 아닌 조카나 동생 등이 맡기고 간 다음부터 연락이 두절된 점을 들었다.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어르신 신변에 문제 발생 시 가족과의 협의와 협조가 필요한 때에 소통과 상황 전달이 안 되어서 시군구 관계기관과 연계하면서 해결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김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가족 및 보호자에게 바라는 것은 부모를 맡겼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하고,"대부분의 보호자는 명절 때 등 자주 면회를 오지만 일부의 보호자는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흔하다."라고도 했다.

부모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자주 찾아뵙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에 좋음을 강조하면서 "생활 중에 보호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을 찾아뵙는 어르신과 한 번도 찾아뵙지 않는 어르신을 비교해 보면 보호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찾아본 어르신의 경우 실생활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큰 반면에 유기된 어르신은 불안한 실생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사례를 들었다.

오늘날 요양원 이용에 대한 가족들의 의견은 핵가족의 맞벌이로 어르신을 모실 수 없는 환경과 여건이 가장 크고 가족 구성원 또한 어르신이 요양원에 있을 때 여가활동이 자유스럽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치매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의 경우에는 시설이용이 가족 내 갈등과 불화를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부양부담이 줄어들 수 있음을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한편, 어르신의 입장에서는 하루 세 끼 따듯한 밥을 제공해 주어서 좋다는 의견과 편의시설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와 함께 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과 여러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통한 외로움을 잊을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어르신의 경우 집에서는 주로 활동공간을 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는데 요양원에서는 밖을 구경하거나 사회적 환경과의 교류가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있음을 참고해 볼 때, 오늘날 노인요양원을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인의료복지시설은 노인성 질환 등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입소하는 시설로서, 분류에 있어서는 10인 미만의 시설을 '공동생활가정'이라고 하고 10인 이상의 시설을 '노인요양원'으로 분류하고 있고, 가족이 부담해야 할 입소비용은 시설의 형태에 따라서 평균적으로 공동생활가정은 40~60만원, 노인요양원은 70~80만원 수준이다.

이에 에덴노인요양원의 김원장은 10인 미만의 공동생활가정으로서, 만인산 기슭의 자연 경관과 대전시내와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흙을 밟으며 어르신들이 각종 프로그램 참여와 여가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과 함께 시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이라는 점을 가장 큰 장점이라 자신있게 소개하였다.
차종목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