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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 출신인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
외교부는 김 대사에 대해 귀임 조치를 해 현재 귀국 상태다.
김 대사는 외교부 감사에서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한 골프장 개장 행사에 가족을 동반해 2박 3일간 참석하면서 행사 주최자인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외교부 내부에서 김 대사에 대해 좋지 감정을 가진 인사들이 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진정을 하고 외교부가 감사를 진행하면서 엉뚱하게 김영란법을 적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일명 '별건 감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김 대사를 중징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시 27회인 김 대사는 지난 2003년 말 노무현 정부 때 자주파·동맹파 갈등이 불거졌을 때 중심에 있었다. 2012년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옮긴 뒤 2017년 11월부터 무선사업부 구주·CIS 수출그룹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 주베트남 대사로 전격 박탈됐다.
베트남 축구팀 박항서 감독과도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외교부 조치에 대해 베트남 하노이 교민 4단체는 지난달 22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김도현 대사의 소환은 교민과 진출기업들의 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김도현 대사야 말로 소위 '관피아'를 탈피한 외교관으로 다른 외교관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김도현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국민 청원이 진행중이다.
고려대 윤성학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외교관은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김도현 베트남 대사는 나의 친구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인연을 맺고 오랫동안 교류해왔다"며 "친구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김도현 대사 같은 외교관은 없다. 우리 외교부는 앞으로 이런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의 한 야당 의원은 "충청의 소중한 자산이 부당하게 인사 조치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여권의 충청 출신 중진과 실세들이 김 대사를 지켜줘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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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