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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원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중구2).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
홍종원 대전시의원(중구2·민주당)의 당찬 포부다. 오랜 기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홍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으로 데뷔했다. 그가 내건 슬로건은 '중구의 행복한 변화'였다.
살기 좋고 안전한 중구를 만들겠다는 홍 의원의 외침에 중구민은 60.11%의 압도적 득표로 화답했다. 그런 만큼 홍 의원이 느끼는 부담과 책임감은 높다.
홍 의원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각오를 매일 다지고 있다"며 "정치로 일상을 바꾸는 '생활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내 역할도 막중하다.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 시의원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부담이 크지만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가교 역할과 시민들의 목소리도 충실히 대변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임기 내 주요 공약으론 정주 여건 개선과 학생 통학 안전권 확보, 지역학교 체육관시설 설치, 중구 소방서 건립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8대 대전시의회 개원 첫해가 마무리되고,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소회는?
▲돌아보면 얼떨떨하게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나름 제가 갖고 있었던 생활정치의 꿈과 시민과 주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는 지방의원이 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다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의욕이 너무 앞서 속도조절도 못했고, 의정활동의 노하우를 익히지도 못한 것 같다. 저 스스로 목표가 컸던 게 사실이지만 그 의지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 시민과 중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집행부와 해결점을 찾아가는 성숙된 시의원으로 커나가겠다.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책임과 역할이 막중할 것 같은데.
▲초선임에도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동료의원들이 저에게 중차대한 역할을 맡겨주신 건 그동안 제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한 경험과 당과의 연결고리, 제가 가진 조율과 중재 역할을 좋게 봐주셨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시의회 원내대표는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가교 역할과 민주당 신념 공익화, 시민 목소리 대변 등 막중한 일을 수행해야 한다. 부담이 안된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런 부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제가 더 커나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조율하고, 집행부와도 공식·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제가 점수를 매겨본다면 50점 정도로 생각하는데, 올해엔 80점까지 높여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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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원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중구2).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중간을 맞추는 게 힘들긴 하다. 단어로 표현하면 적정과 적당, 적절이랄까. 이것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적절한 긴장을 갖되 소통은 꾸준히 해야 한다. 의원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집행부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너무 튀기보단 물밑에서 조율하고, 중간을 맞춰 시민들의 행복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 내 초선 의원이 많은 점을 우려하는 시선이 여전히 적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이다.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상황도 이해된다. 그동안 정치 경험이 없는 분들이 시의회에 입성했다. 지역 시민들과 언론,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게 당연하다. 물론 잘했으면 하는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겼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초선 의원들끼리 많이 이야기한다. 우리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야한다고 매번 강조한 다. 자체 스터디 모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분야별로 더 전문성을 쌓고 의정활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하고,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 약화 지적도 있다.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집행부에선 오히려 너무 세게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때문에 우리 의원들이 더 조심스럽기도 하다. 더 면밀히 살펴보고, 견제하되 격려할 수 있는 건 격려하자는데 다들 동의한다. 지금까지 의원들의 전체적인 의정활동을 봤을 때 감시와 견제 기능이 절대 약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바른미래당 김소연 의원과 자유한국당 우애자 의원과도 대전 발전이란 큰 틀에서 협조하겠다.
-그동안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보람 있는 일을 꼽는다면.
▲의회 들어오고 나서 한달 만에 중구 목동 주민들이 저에게 연락을 주셨다. 목동에 초등학교가 5개교 정도 있는데, 중학교 통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셨다. 통학버스도 없고, 대중교통 버스노선도 없어 아이들의 통학이 매우 우려된다고 하셨다. 바로 시 버스정책과와 협의했고, 수시로 의견을 나눠 개선 방향을 찾았다. 버스노선 조정이 바로 되는 일이 아닌 만큼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했지만, 지난 3월 노선이 조정됐다. 이런 게 생활정치라고 생각한다. 또 지방의원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앞으로도 시민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책화할 수 있게끔 열심히 활동하겠다.
-이번 임기 중 반드시 이뤄낼 목표와 의정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원도심 활성화가 주 과제이지 않겠나. 침체돼있는 중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아이디어를 마련해 실현하고 싶다. 우선 동마다 특성을 살린 도시 재생에 역점을 두겠다. 단순 개발 사업이 아닌 지역에 맞는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얘기다. 노인이 살기 좋고 아이와 여성이 안전한 중구도 만들어보겠다. 중구가 어르신 인구 비율이 16%인 만큼 '효 문화' 도시 이미지도 구축하고 싶다. 아이와 여성에 대한 교육문화 분야 발전도 이끌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구에 소방서가 없다. 임기 내 건립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전과 관련해 지역적 차별이 있어선 절대 안된다.
-마지막으로 중구민과 대전시민, 중도일보 독자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이젠 중구와 대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제가 선거운동 기간에 내걸었던 슬로건이 '중구의 행복한 변화'였다. 대전의 구호는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이다. 새로운 대전과 중구의 행복한 변화를 이끄는 시의원이 되겠다. 관심 갖고 앞으로 제 활동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중구에는 2가지 큰 현안이 있다. 트램 건설과 신축 야구장 건립이란 큰 과제가 있다. 면밀히 검토하고 살펴 잘 추진되도록 신경쓰겠다. 시의원으로서 미약하지만 중구와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실현하는데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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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원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중구2).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
-충남고 졸업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한밭대 산업대학원 재학 중 -연세대 대전동문회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국민주권선대위 -이상민 국회의원 보좌관 및 유성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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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