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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인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장미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자웅을 겨루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 전 총리는 막판에 정치적 결심을 하지 못한 채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반 전 총장은 친박 새누리당 의원들의 '꽃가마'를 뒤로 하고 정치를 포기했다.
위기의 호남권 '자민련'이라는 불리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회동을 열어 두 사람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대선주자의 영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호남과 충청의 결합이 가능한 카드로 두 사람의 영입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물론 본인과의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 역임에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 현재 KBO총재를 맡으며 정치력을 키워오고 있다. 그는 동반성장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며 지지층의 결속을 다져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으며 외형을 다시 확장하는 모양새다.
반 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두루 만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골목식당'으로 전국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충남 예산)가 국민의당을 창업한 안철수 전 대표와 빗대는 정치적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일약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 국민의당 대선 주자로 완주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백 대표가 일약 '충청 잠룡'으로 불리는 아이러니한 형국을 맞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 이 모든 게 '충청대망론'을 일구기 위한 충청민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며 "이러기 위해선 충청도에서도 지역정당이 만들어져 호남권과 내년 총선 연대가 필수적이나 현실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여의도 정치가 약하다는 게 세 사람의 약점"이라며 "국회를 거치지 않고 대권 주자로 도약은 힘들다"고 했다.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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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