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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고 향후 청와대 제2 집무실 설치,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이슈로 내년 4월 총선의 '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총리실과 정부 부처 중 3분의 2가 내려온 준(準)수도급 도시다.
이 곳의 '맹주'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총선 불출마와 차기 대선에 '승선'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군소 후보들이 각축전이 치열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세종갑', '세종을' 분구가 확실시 되는 것도 여야 정치권이 거물급 영입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이해찬 급'은 6선 의원에 당대표, 국무총리를 거친 이력과 비슷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당은 우선 충남지사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거친 이완구 전 총리를 꼽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행정수도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강경파'다. 세종시가 과거 연기군을 중심으로 해 충남지사 출신의 이 전 총리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성지가 된 세종시를 찾아 올 경우, 한국당 내부에서 대선 잠룡으로 자리하며 충청대망론의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 3지대론'으로 호남권 결집을 시도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일각에선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총리(현 KBO)총재나 반기문 전 유엔총장 영입을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15대 대선(1997년)에서 힘을 합쳐 정권을 획득한 'DJP연합'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수도 수정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에 힘을 쏟다가 이가 부결되자 사퇴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국가 미래를 설계 중이다.
정 전 총리는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세종갑(가칭)선거구에서 적지 않은 호응을 받고 있어 총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세종 원도심이 될 전망이다. 조치원과 정 전 총리의 고향인 공주는 한때 같은 선거구였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3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호남권 의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고향이 충북 음성이나 '미세먼지 대책 국가 기구' 위원장으로 '현장'에 복귀하며 또 다른 출마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오는 3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세종 출마설에도 무게가 실린다.
전남 출신이지만 국무총리실에서 2년간 살았다는 점이 세종 출마설의 근거로 작동 되는 것이다.
이 총리는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요구가 있다면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당청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세종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직접 출마해서 승리를 한다면 단박에 대선주자급 잠룡 대열에 오른다는 점에서 여야의 전략지가 되고 있다"며 인물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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