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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왼쪽)을 승진 발탁했다. 또 청와대 인사수석에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외숙 법제처장(오른쪽)을, 법제처장에는 판사를 했던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가운데)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정부 들어 충청권 인사의 고위직 발탁이 영·호남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경기 출신)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발탁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에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외숙 법제처장(경주)을, 법제처장에는 판사를 했던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인천)을 각각 임명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조 수석은 국민 눈높이에 맞은 인사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청와대를 떠난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 배려와 국민 눈높이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앞서 지난 23일 외교부 등 9개 부처 차관 인사에서도 충청은 없었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남마산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서울 영동고, 서호 통일부 차관은 전주신흥고,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경북 안동농림고,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동국대 부속고를 나았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서울 대일고, 송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인창고,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서울 충암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서울 신일고를 각각 졸업했다.
서울 소재 고교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1,경북1, 전북 1명이 배치됐으나 유독 충청 차관 발탁은 단 1명도 없었다.
충청 정가는 잇따른 '연속 2패'에 충청 출신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론에 의문표를 던지는 양상이다.
역차별을 받는 게 아니냐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여권에선 내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과 함께 충청 인사 홀대론이 집중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한국당 등 야권은 이를 '충청 무시론'으로 몰아붙일 기세다.
또 다른 권력기관장인 문무일 검찰총장도 오는 7월 말 임기 만료로 교체될 예정이나 후보군에 충북 청주 출신인 이금로 수원고검장이 들어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선 그간 충청 인사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가 이 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낙점한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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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