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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구심점을 잃게 됐다.
안희정계의 사실상 소멸 속에서 충청 정치는 박병석(5선, 대전 서갑)· 이상민(4선, 대전 유성을)·박범계(재선,대전 서을)· 박완주(재선, 천안을)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해왔다. 박병석 의원은 6선 고지에 올라 21대 국회의장직을 마음에 담고 있는 만큼, 충청 선거 구도를 그리는 중이다. 이상민 의원은 국회사개특위 위원장으로 국정 현안 처리에 몰입하며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지역구 시의원과의 '충돌'로 이전과 같은 중량감을 보여주지 못하나 여전히 친문 핵심이라는 타이틀로 선거 구도를 이끌 기세다.
박완주 의원은 천안의 맹주인 4선 의원 출신의 양승조 충남지사와 예전 같은 '형제애'를 유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구본영 천안시장 재판과 천안갑 이규희 의원, 그리고 천안병의 윤일규 의원과 관련된 내년 4월 총선 구도 짜기를 놓고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충북은 '이상민의 친구'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심에 서는 모양새나 현실 정치 참여가 어렵고 4선 의원인 변재일(청주 청원)· 오제세(청주 서원)과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낸 재선의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있으나 대권 잠룡 부재 속에 힘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진석· 정우택 4선 듀오 의원이 있으나 두 사람 모두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기력'을 잃어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묘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쌍끌이로 나설 태세인 대전· 충남 선거판에 동력이 생길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내년 4월 총선 결심을 굳힌 가운데 출마지를 선택하지 않아 한국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시기가 임박하면 이 전 총리가 '충청대망론'을 외치며 '험지'인 천안 갑·을·병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거나 '절대 험지'인 세종에 나서 이해찬 당 대표와 맞설 필살기를 준비 중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신용현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 지도를 그리고 있으나 당 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출마 후보군 조차 갈파를 잡지 못하고 형국이다.
'신천식의 이슈 토론' 진행자인 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는 "오는 2022년 대권을 꿈꾸는 잠룡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충청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여론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가 제일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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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