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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의 해임 소식에 충청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
충청인들은 대전 출신으로 베트남 대사직 수행에 적극적이고 교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던 김 전 대사의 해임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외교부는 김 전 대사에게 5일 오후 이메일을 통해 '해임'을 통보했다.
지난해 4월 특임공관장으로 주베트남 대사에 임용된 김 전 대사는 외교부의 재외공관 감사에서 대사관 직원을 향한 폭언 등 갑질 행위와 김영란법 위반 혐의가 적발됐다.
지난달 초 본부로 소환된 김 전 대사는 지난달 24일 중앙징계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받았고, 2주 만에 해임 통보를 받았다.
김 전 대사는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하는 한편 해임 무효 처분 등에 대한 법정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대신고(10회)와 서울대를 나온 김 전 대사(외시 27회)는 지난 2003년 말 노무현 정부 때 자주파·동맹파 갈등이 불거졌을 때 중심에 있었다.
2012년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옮긴 뒤 2017년 11월부터 무선사업부 구주·CIS 수출그룹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 주베트남 대사로 전격 발탁됐다.
외교부 조치에 대해 베트남 하노이 교민 4단체는 지난 4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김도현 대사의 소환은 교민과 진출기업들의 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김도현 대사야 말로 소위 '관피아'를 탈피한 외교관으로 다른 외교관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윤성학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외교관은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대사의 적극적 활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충청 출신의 전직 고위직 인사는 "열심히 일한 죄로 해임 처분을 받았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며 "외교부 내부 자체의 권력 다툼에서 생긴 일을 김영란법을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파다하다"고 핏대를 세웠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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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