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펀치]"靑, 충청 검사장 승진 2명 이상 시켜야 "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정치펀치]"靑, 충청 검사장 승진 2명 이상 시켜야 "

윤대진, 조상철, 권순철 등 지검장-고검장 승진 인사에 '주목'
야권, 靑 최근 인사 흐름에 '충청' 발탁 없어 '한숨'
최근 5차례 차관급-비서관급 인사에서 충청 무시론 제기

  • 승인 2019-06-19 16:43
  • 신문게재 2019-06-20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청와대 전경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이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충청 출신의 검찰 고위직 인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유례없이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또다시 파격 인사를 통해 검찰 수장을 맡게 됨에 따라 검찰 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로,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법조계와 충청 출신 검찰 고위직은 청와대의 '결심'을 주목하는 모양새다.

우선 검찰총장을 경합했던 이금로 수원고검장(충북 증평, 연수원 20기)과 송인택 울산지검장(대전 유성, 연수원 21기), 조상철 대전지검장(충남 홍성, 연수원 23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법조계에선 2~3기수 후배인 윤 지검장이 검찰 총수에 지명됨에 따라 이 고검장과 송 지검장은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동기인 조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내지 서울중앙지검장, 재경 지검장 전보 등으로 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의 꽃'으로 불리며 윤 지검장을 '대윤'이라 하고 '소윤(小尹'이라 불리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청양, 연수원 25기)은 서울중앙지검장 내지 재경 주요 지검장으로 갈 수 있다는 하마평이 돈다.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 검사(대전, 연수원 25기)와 대전지검 이성희 차장검사(홍성, 연수원 25기)는 충청 동향인데다 고려대 동문으로 검사장 승진을 놓고 경합이 예상된다.

대표적 '특수통'인 임관혁 대전지검 천안지청장(대전, 연수원 27기)도 차장급 검사 가운데 상위 번호를 타고 있어 재경 차장검사 내지 검사장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박근혜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을 거친 점이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청와대가 인사 발표를 할 때마다 출신지를 고려하지 않고 출신고만을 명기하면서 18일 임명된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 등 최근 5차례 장차관급 및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에서 충청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26기 중에는 공주 출신의 심우정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차장급)이 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도 충청 정치권을 원망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때 김각영 검찰총장(보령 출신) 배출 이후 16년 만에 충청 검찰 총수를 기대했던 충청 법조계는 갈수록 검찰 인맥이 사라진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검사장급 인사는 '청와대의 몫'이라며 인사 건의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법무부와 대검에서 후보자 명단을 올리고 이를 검증하는 일은 청와대 민정수석의 일"이라며 "사실상 낙점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했다.

이번 인사는 기수 파괴에 따라 검사장 승진이 최대 17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국회 사개특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4선, 대전 유성을)과 호흡을 같이할 '검사장'이 누구일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