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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출신의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 |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대전 대덕구 김제동 씨 강연 취소 이후 각 지자체에 김제동 강연 목록을 요구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강연 내역도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탁 전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 의원에 대해 "괴롭히지 마시길 바란다"며 " 저는 가능하면 사양합니다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 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 원, 기업은 1500만 원 균일가"라며 강연료 기준을 공개했다.
김제동 씨는 지자체 강연의 경우, 1200만~1500만 원 가량을 받는 데 비해 탁 전 행정관은 지자체나 단체의 경우 4분의 1 수준임이 밝혀졌다.
20일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가 개설한 '공주시민대학'에서 김미화 씨는 지난 3월 12일 '웃픈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770만 원을 받았다.
논산시가 진행한 '논산아카데미'에서도 김미화 씨는 500만 원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전남 곡성군이 개설한 '리더스 아카데미(교양강좌)'에서 2시간 강연에 550만 원을 받았다. 광주시 북구는 지난해 9월 6일 2시간 동안 강연하고 600만 원을 줬다.
곡성군은 지난해(3월)부터 김 씨 외에 방송인 오영실 씨에게 550만 원, 손숙 전 문화부 장관 500만 원, 소설가 김홍신 씨가 450만 원의 강연료를 줬다.
논산시가 진행한 '논산아카데미'에서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0만 원을 받았다.
인제대 이만기 교수와 윤항기 목사(가수)는 전남 곡성군이 개설한 '리더스 아카데미(교양강좌)'에서 각각 200만 원을 받았다.
유민봉 의원실 관계자는 "진보 성향 방송인은 500만 이상의 강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보수 성향 인사들은 200만 원대를 각 지자체가 줬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가 봄과 가을 지역 축제에 연예인 초청 이벤트나 홍보대사 위촉에도 너무 과도한 출연료를 주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각 지자체별로 연료가 천차만별이어서 이에 대한 행안부 차원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높아짐에 따라 9월 국감에서 입법 논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원휘 대전대 객원 교수는 "유명 인사일수록 지자체 강연의 경우, 재능 기부 차원에서 교통비 등 실비만을 받고 자신의 인생담을 얘기해 주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나 싶다"며 "방송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의인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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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