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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정책사령탑인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을 전격 교체하고 그 자리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서울 대일고를, 이호승 경제수석은 광주 동산고를 나왔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취임한 지난 1월 이후 정부와 청와대 고위직 인사는 대전 출신의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3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7일 검찰총장 후보에 서울 출신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되며 경합자인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 수원고검장이 옷을 벗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 4일 통일정책 비서관과 그에 앞선 차관급 인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야속하게도 '충청'을 단 1명도 기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4대 권력 기관인 중 하나인 국세청장에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경기 출신)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발탁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에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외숙 법제처장(경주)을, 법제처장에는 판사를 했던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인천)을 각각 임명했다.
같은 달 23일 외교부 등 9개 부처 차관 인사에서도 충청 인사를 찾을 수 없었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남마산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서울 영동고, 서호 통일부 차관은 전주신흥고,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경북 안동농림고,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동국대 부속고를 나왔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서울 대일고, 송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인창고,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서울 충암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서울 신일고 출신이다.
최근의 잇따른 4번의 고위직 인사에서 충청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충청 여론은 악화 되고 있다.
청와대에서 물러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나 윤종원 경제수석에 대해 또 다른 주요 공직을 맡을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다가오는 장관급 인사에서도 충청 인사의 기용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 자리에 '충청'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오는 9월 국감을 앞두고 이낙연 총리의 교체설 속에서 '충청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으나 최근의 인사 형태를 볼 때는 충청을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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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