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펀치]충청권도 친문-친황 총선 구도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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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충청권도 친문-친황 총선 구도 만들어지나

민주당, 친노-친문 인증으로 당내 경선 불 붙을 듯
한국당, 새누리당 시절 '친박'으로 총선 패배 반성 속 보수 빅텐트론 부각

  • 승인 2019-06-24 16:14
  • 신문게재 2019-06-25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충청권의 내년 4월 총선 구도가 '친문'과 '친황' 대결 구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임이 '인증'되면 당내 경선에서 우위와 함께 본선에서 이겨 대부분 '당선증'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친노(친 노무현)'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에게 '보증 수표'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대표 경력에 '노무현'이 있고 없고는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보인 것처럼, 21대 총선에서도 '친노· 친문' 경력이 당내 경선에서 큰 힘을 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충청권에선 전병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변호사)이 지난 달 7일 대전 중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갔고, 최동식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도 대전 대덕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전 전 행정관은 대전권의 친문 핵심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행수 중구 지역위원장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청와대 경력'을 놓고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문재인정부 첫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낸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정무부지사)도 공주· 부여 ·청양과 보령· 서천 출마를 위해 사퇴 시기를 보고 있다.

특히 대전 대덕은 친문인 박영순 부시장과 최동식 행정관 간 '진문(진짜 문재인 대통령계)' 인증을 놓고 치열한 예선전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원조 '친노-친문'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친박 감별사'의 등장으로 결국 원내 1당을 민주당에 내주고 말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바른미래당 내의 바른정당계, 대한애국당 등으로 보수가 갈라지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역할론이 주목 받고 있다.

이른바 '친황'으로 불리는 측근들과 공천권을 따려는 '원조 친박' 의원들 일부가 배를 갈아타기 위해 황 대표와 소통을 늘리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하고 신공화당 창당을 선언한 이면에는 탄핵에 반대한 친박 의원 상당수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장을 쥐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황 대표 주변으로 '금배지'들이 모이고 있다.

대표적 친황 그룹은 당직을 맡은 충청 연고 의원은 민경욱 대변인(충북 제천 출신)이 대표적이고 원외에는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이 있다. 이 부원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리실 민정실장을 맡으며 황 대표와 총리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고(故) 김종필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련 정책국장으로 충청 정치인들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다.

보령 출신의 고(故)김용환 전 의원 보좌진 출신으로 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과도 가까운 사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의원(3선, 충남 아산갑)이 황 대표의 성균관대 선배이고, 유민봉 의원(비례, 대전 유성 출신)은 대학 후배이면서 박근혜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당시 법무장관을 맡았던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당 일각에선 '친황'을 내세우면 경쟁력 있는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다며 지금도 '보수 빅텐트'가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온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는 존재 자체가 정치다. 특정 지역에서는 (국회의원을) 당선시킬 힘이 있기에 정치권은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친박신당은) 필연코 탄생한다"고 훈수를 둔 바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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