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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사진. |
노 실장은 이날 "저는 이 공간을 빌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성과들을 냈는지 여러분께 직접 전하려고 한다"며 페이스북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 1월 비서실장에 임명된 후 페이스북 등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피해왔고, 청와대 인사들에게도 자제령을 내렸었다.
여권에선 노 실장의 페이스북 활동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성과를 직접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서실 직원들의 SNS 활동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노 실장이 국정 홍보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택한 이면에는 집권 3년 차를 맞아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상당수 교체되면서 '친문 기자'수가 크게 줄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마크맨'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출입 기자들이 2년 남짓해 출입처를 옮기는 언론사 인사 관행에 최근 들어 상당수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출입 기자들 시각으로 문 대통령의 행보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양'이 많아졌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 4년 차 들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정윤회 문건'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나온 '비박 기자'가 늘어나 국정 홍보 보다는 비판 기사가 많아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푸념이 나온 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 정가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충청 정치의 중심에 노 실장이 서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청주 상당'으로 이동해 내년 4월 총선을 출마하려고 한다는 루머는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노 실장은 지인들을 통해 비서실장직으로 이번 정부 끝까지 가야 한다는 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상당은 자유한국당의 중진인 정우택 의원(4선) 지역구로 노 실장은 내리 3선을 인접한 '청주 흥덕'에서 했다. 노 실장이 사실상 지역구를 지난 20대 총선부터 도종환 의원(전 문체부 장관)에게 물려줌에 따라 이런 시나리오가 나온 것이다.
여하튼 노 실장이 '사이버 사령관'을 자임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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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