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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날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렸고, 김 위원장이 북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눴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을 했다.
군사분계선에서 수 걸음을 걸어가 기념사진을 촬영한 북미 양측은 악수를 나눈 뒤 다시 남측으로 이동, 함께 군사분계선 남측으로 넘어왔다.
이어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이 현장에 나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다. 이 행동 자체만 보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께서 분계선을 넘은 것은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렇게 만나 기쁘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우리는 훌륭한 우정 갖고 있고, 짧은 시간에 연락을 남북미 정상은 자유의 집 안으로 이동해 만남을 이어갔다.
잠시 후에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와 인공기가 함께 배치된 회의장에 있는 모습이 잡혔다.
사실상의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이는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후 122일 만의 북미 정상 간 만남이다. 두 정상은 모두 발언 후 53분 간 배석자와 취재진을 나가게 한 뒤 단독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백악관 초청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실무팀을 구성해 경색된 북미 관계를 풀어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많은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북미 실무진 간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서 북쪽을 살핀 뒤 군 부대인 캠프보니파스의 장병 식당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두 정상은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합쳐 모두 98분의 논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인수 회담은 오전 11시14분부터 62분간,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은 낮 12시 22분부터 12시58분까지 36분간 이어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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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