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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달 22일 부여군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
허 시장은 시민단체를 고리로 자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역임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결을 같이 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지난달 20일 박 시장의 대전 방문을 기점으로 두 사람이 차기 대선에서 '동반관계'를 맺은 게 아니냐는 '억측'이 돌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0~22일까지 '꽉 찬' 2박 3일 일정으로 대전·충남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하며 충청 민심을 체득했다.
충청대망론의 유력 주자가 보이지 않자, 충청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읽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시장의 지난달 20일 대전 방문 자리에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있었다고 알려지자 두 시장이 "손을 잡은 게 아니냐"는 루머가 확 퍼졌다.
박 시장의 충남 방문은 더 시끄러웠다.
'도백'인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사전 통보 없이 '충남'에 들어온 것 때문에 말이 많았다.
박 시장은 부여군 방문을 위해 지난달 22일 휴가를 하루 낼 정도로 공을 들였다.
박 시장은 이날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와 오찬 간담회를 하는 등 매우 정치적 동선을 짰다.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도 잠시 얼굴을 비춘 것으로 알려지자 '친안계'는 부글부글 끓었다.
한 친안계 인사는 "박 시장이 입도선매 하려는 행보가 아니고 뭐겠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김부겸계로 분류되는 정국교 전 의원이 나서 사람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사)부국포럼을 만들어 지역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창구로 활용하려 한다.
김부겸 전 장관과 정 이사장, 양승조 충남지사는 '손학규계'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들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주당 대표 시절 '손학규 계'로 불렸다.
양 지사는 지난 9일 정 이사장을 충남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세종 출마설이 나도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국산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연 협력 간담회를 열은 것을 두고도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이 총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청 민심이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를 역임하는 등 호남표 사수는 문제가 없으나 충청하고는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게 고민이다.
때문에 국무총리실이 있는 세종시를 연고로 하는 총선 출마설이 이 총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확산 되는 모양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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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충남지사와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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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