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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라며 그 예로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 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를 들었다.
서산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조성한 한우농장이 있는 곳.
서산 한우들은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수입한 콩들을 먹고 자란다고 해서 '서산'이 언급된 것이다.
실향민인 정 회장은 지난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 떼를 몰고 방북했고 이들 소는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키워졌다.
방북 날 오전 정 회장은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고 그 감회를 밝혔다.
정 회장이 소 떼 방북을 기획한 것은 1992년부터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서산농장에 소 150마리를 사주면서 방목을 지시했다고 한다. 소 떼 방북 당시 서산시 부석면 창리 간척지에 조성된 현대서산농장 231만㎡의 초원에 3000여 마리의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다
'소 떼 방북'은 분단 후 판문점을 통해 민간인이 북한에 들어간 첫 사례이고, 2차 방북 직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다.
2000년 6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으며 그해 8월에는 개성공단 건립에 합의했다.
지난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는 정 회장이 소 떼를 몰고 올라간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을 떠올리는 인사들도 있다.
조 비서관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서산· 태안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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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