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논란 해소하려면?

[신천식의 이슈토론]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논란 해소하려면?

제1처리장 지어진 지 30년…시설 개선 필요
대전시 "자문 회의 등 적법하게 진행"
시민단체 "연구 전제 자체가 이전을 바탕으로"

  • 승인 2019-10-24 15:46
  • 유채리 기자유채리 기자
다소곳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4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하수처리장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정규 대전시 맑은물 정책과장, 이기동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김동섭 전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하수처리장 이전과 관련해 대전시는 소극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 의견을 듣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로 지어진 지 30년 된 대전 원촌동 하수처리장을 두고 4가지 방안이 나왔다. 현 위치 지하화를 비롯해 일부 시설 개량, 1~4단계의 점진적 이전, 완전 이전이다. 이 중 외곽으로 이전이 결정되면서 운용방식 등 잡음이 잇따라 불거지기 때문이다.

김동섭 전 의원은 2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이전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장소 설정이나 사회적 합의, 용량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과 제도권 내에서 면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어떻게 알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소수 의견이 옳을 때도 있다. 시민이나 외부 전문가 의견을 귀담아들었다면 반대에 부딪히거나 근본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대전하수처리장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이기동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김동섭 전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박정규 대전시 맑은물 정책과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대전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은 1984년도부터 건설을 시작해 1989년 제1 처리장이 지어진 지 30년 됐다. 도시의 팽창으로 외곽이 아닌 중심에 놓이게 되면서 걸림돌 신세가 됐다. 또한, 시설의 노후화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규 과장은 "365일 가동을 멈추지 않아 많이 부식됐다"며 "자문회의 등 연구 용역을 진행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고, 2년여 숙의 기간도 거쳤다"고 피력했다. 하수처리장 문제 해결에 대한 4가지 방안 중 완전 이전이 '비용-편익(bc)분석'에서 가장 경제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박 과장은 "KDI 적격성 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재정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민간 투자와 민영화는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기동 사무국장은 "연구용역 자체가 사실상 이전을 전제로 했고, 다른 방안들은 간과된 채 진행됐다"고 근본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시에서는 30년이 지나면 운영권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은 하지만, 행정 관행상 결국 민간 위탁으로 갈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유채리 기자 Deedee6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단풍 생태여행지를 소개하다] 6. 곡교천 은행나무길
  2.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9월16일 월요일
  5. 국무조정실 9월 고공단 정기 인사 단행
  1. '아기 두더지의 모험' 발간...장애·비장애 어린이 위한 점자 촉각책
  2. 대전 백화점 명절 휴무일은 언제?... "방문 전 확인하고 가세요"
  3. 전북 군산 앞바다 어선 전복, 8명 구조...정부 긴급 대응
  4. [사진뉴스] 추석 연휴 한밭도서관 '북적'
  5. 오감충만 온라인 곤충 사생대회, 9월 30일까지 열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추석 연휴 기간인 주말 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8시 43분께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불꽃놀이 행사 중 화재가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6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놀이 파편이 인근 소나무 가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여에서는 산에 벌초를 하러 가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충..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3000만 원을 인출하려던 70대 어르신을 경찰과 은행원이 발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았다. 16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노인 A 씨는 지난 9월 12일 국민카드와 금융감독원 직원,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협박 전화를 받았다. "본인(피해자) 명의로 카드가 발행돼 해외로 1억 7000만 원이 송금된 이력이 있어 불법자금으로 처벌된다며 3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당일 카드론 대출 신청을 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카드론 대출금을..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0년 전 추석에는 어떤 TV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됐을까? 다채널 시대인 요즘도 명절을 전후해 영화 개봉작을 비롯해 '아이돌 체육대회'등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휴일을 맞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추석 연휴 안방극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밋거리다. 1995년 추석은 9월 9일이었다. 당시 중도일보는 9월 8일자 지면 11면과 12면 2개면에 추석연휴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실었다. 종합편성 채널이 없었던 당시에는 방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