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토라진 민심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칼럼]토라진 민심

  • 승인 2020-08-23 09:5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불안한 시대다. 2020년이 반이 넘게 흘렀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는 끝날 줄 모르고, 논란 많은 부동산 정책에 의사 파업, 수해피해와 끊이질 않는 환경문제까지. 참 사건·사고 많은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에 우리의 일상에서조차 균열이 깊다. 이 불안한 시대에 불을 더 지폈던 8.15 집회는 과연 시의적절(時宜適切)한 것일까?

'아스팔트 사나이'라고 불리는 보수단체 세 사람이 75주년을 맞는 지난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 19를 우려해 집회 취소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故 박원순 시장의 5일장은 피해자 2차 가해와 청와대 국민청원 59만 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기 때문이다. 결국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우려했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집회에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진단 검사 방해는 물론 방역 직원의 마스크를 벗기거나 폭행하는 등의 행위도 일삼았다.

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위험한 시기에 한데 모였을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이 이번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주원인이다. 이에 많은 민심이 들끓었다. 이번 대규모 집회가 온전히 기존 보수단체의 집회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여당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과연 이번 집회를 겪고도 그렇게 느낀다면 안일한 생각이다.

여당이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과 환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정부는 의사 파업을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 19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恨) 깊은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통치자로서 국민의 고충을 잘 살펴 하루빨리 토라진 민심을 붙잡기 바란다.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유혜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호우경보에도 '먹통' 전광판·열린 차단기… 폭우 중 유등천 현장 가보니
  2. 을지학원 의대 새 캠퍼스 대덕특구도 검토…안정적인 목동캠퍼스 리모델링 결정
  3. 사흘째 폭우에 충청권 피해 누적… 침수·고립·열차 차질 잇따라
  4. 폭우 속 대전 주택 화재 잇따라 6명 부상...베트남 신생아 모포로 던져 생존 등
  5. 충남 8~9일 최대 200㎜ 폭우… 주민 433명 사전대피·농경지 12㏊ 침수
  1. 홍성서 전 여자친구 연인 흉기로 살해한 50대 구속기소… 검찰 "보완수사로 스토킹 혐의추가"
  2. 한남대·국가철도공단 법정 공방 본격화
  3. 최길학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장 '은탑산업훈장' 수여
  4. 대전 이달 도시가스료,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5. 오석진표 교육 밑그림 공개…교권·AI 속도, 일부 공약 현실화 손질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전 대덕구가 연축동 신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구청사 부지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구청사가 빠져나가는 오정동 부지는 대전시가 매입해 산업과 정주 기능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10일 대덕구에 따르면, 2026년 제4회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현 대덕구 청사의 행정재산 용도폐지 안건을 심의했다. 이 심의는 현 청사를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사전 행정절차다. 향후 대전시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첫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2022년 대전시와 '대덕구 청사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신청사 건립..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충남 보령과 부여, 논산에 올여름 충남권 첫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보령 도서지역을 제외한 보령과 부여, 논산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날 밤부터 11일 아침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당진·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의 최저기온도 26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노약자와 온..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칸 굴절버스가 임시 운행도 못해보고 '스톱'위기를 맞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차량수입대행업체와 92억 원 규모의 3칸 굴절버스 구매 계약(3대)을 체결했다. 3칸 굴절버스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으로 이중 1대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73억의 선금을 지급한 3칸 굴절버스 2대가 결국 납품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동안 납품 차량수입대행업체가 자금난으로 이미 제작된 차량 2대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