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중기부 이전 논란 이제는 매듭짓자' 中 들썩이는 부동산

[기획]'중기부 이전 논란 이제는 매듭짓자' 中 들썩이는 부동산

중기부 이전 잿밥에 관심… 이전설 흘리는 부동산
공무원 특별공급 분분... 대전서 이전 땐 제외 목소리

  • 승인 2020-09-15 17:30
  • 신문게재 2020-09-16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中 들썩이는 부동산

20191125101946_1393240_648_252




다각적인 검토와 업무적 효율 등을 따져야 하는 공공청사 이전 문제에 부동산이 개입해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세종 이전 논의를 놓고 속내엔 공무원 특별공급이라는 목적이 있다는 시각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017년 청에서 부로 격상된 이후 세종 이전 논의는 줄곧 따라다녔다. 수도권에 있던 부처가 속속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중기부 역시 나란히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나왔다. 세종시가 성장하면서 부동산은 줄곧 올랐고 이전 논의가 나오는 중기부 거취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홍종학 초대 장관에 이어 박영선 장관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추진되거나 진행되고 있는 건 없지만 언급한 적은 없지만 긍정적인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부동산 업계는 술렁였다. 세종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부동산 커뮤니티 내 세종시민 등은 도시 완성을 위한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확산된 이전 논의 역시 부처 이동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관기관이나 지자체보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심이 큰 상황이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내부 직원으로부터 내년 3월 이전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이전에 대한 찬반 논의가 분분하다.

일각에선 중기부 내부의 이전 주장 역시 공무원 특별공급에 목적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종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정부가 공무원 특별공급 조건을 강화하면서 이른바 '막차'에 올라타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세종 공무원 특별공급이 실거주보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개선책을 내놓기도 했다.

3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는 대전과 세종이 떨어져 있어 부처 간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주장보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무원 특별공급을 위해 세종 이전을 요구한다는 시각에 대해 중기부 내부에서도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중기부 직원은 "대전에 집이 있는 직원은 대전 잔류를, 집이 없는 사람은 세종 이전을 원하는 분위기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으로부터 이전이 아닌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이전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전시민은 "과거 세종시 조성하면서 서울에서 직원들 거주하게 하려고 특별공급을 했는데 이젠 부동산 때문에 부처 이전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수도권은 출퇴근 왕복에 2시간도 넘게 걸리지만 대전에서 세종은 왕복 1시간이면 가능한데 특별공급 대상이 돼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제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