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희망을 향한 환희의 송가

  • 오피니언
  • 풍경소리

[풍경소리]희망을 향한 환희의 송가

안성혁 작곡가

  • 승인 2020-12-28 15:31
  • 신문게재 2020-12-29 19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안성혁 작곡가
안성혁 작곡가
2020년이 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pandemic이 세계를 어려움 속에 몰아넣은 한해. 이 코로나 19는 유감스럽게도 2021년을 계속 될 것이다. 연말연시면 붐빌 거리가 한산하다. 서글픈 거리. 그러나 이 거리는 남을 위한 배려의 거리로도 볼 수 있다. 외출하고 싶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도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기 위해서 자신의 욕구를 멈췄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류라는 한 가족이기에. 지금부터 이 메시지를 담은 음악이야기를 하려한다.

올해는 음악인들에게 뜻깊은 해였다. 1770년 12월 17일 지금으로 부터 250년 전 독일 본에서 Ludvig van Beethoven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베토벤이 태어 난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올해는 베토벤을 주제로 많은 음악회가 기획되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능한 베토벤을 연주하고자 했다. "왜 이 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려 했을까? 그의 음악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전 지구적 코로나 19 대유행이라는 재난 속에서 베토벤의 음악과 삶에서 나온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욱 필요하다.

"가장 아름다운 예술은 아름다운 삶이다"라는 말이 있다. 베토벤의 생애에서 그것을 본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역경을 극복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베토벤이 살던 시기는 유럽의 격변기였다. 유럽은 세계로 진출하고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었다. 시민계층이 형성되며 오래된 봉건사회가 해체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유럽은 계몽주의 사상 "고난 속에서 광휘를 바라며"라는 모토를 걸고 현실을 개척하고자 했다. 베토벤 역시 계몽주의를 외치며 작곡하였다.

그는 음악가에겐 치명적인 청각장애를 앓게 된다. 귓병이 심각해지는 절망 속에서 그는 친구 베겔러(Wegeler)에게 "나는 운명의 목덜미를 잡겠다. 운명에게 결코 지지 않겠다"라며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극복해 냈다. 그리고 청각장애 속에서 인류사에 길이 남을 음악의 금자탑을 남겼다. 그의 음악을 "체험 고백적 음악"이라고도 한다. 그는 역경을 딛고 일어나며 교향곡 5번을 썼고, 사랑을 담은 피아노 소나타 "월광"을, 신앙의 표현인 "장엄미사"를 작곡했다. 그는 말한다. "나는 인류를 위해 포도주를 만드는 바커스다"라고. 그는 흥과 열정이 넘치는 교향곡 7번을 썼다. 교향곡 6번 '전원'은 자연을 묘사했다. 영웅을 주제로 교향곡 3번'에로이카'가 작곡했다.

베토벤은 그의 음악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라고 외친다. 이는 그의 교향곡 9번 합창에서 들을 수 있다. 이 교향곡은 1793년 그는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읽고 이를 작곡할 것을 결심하고 오랜 준비 끝에 1823년에 완성한 곡이다. 작곡에 30년의 시간이 걸린 샘이다. 초연은 1824년 5월 7일 비인의 케른트나트르 극장에서 하였다. 그는 교향곡 4악장 서두에 Bariton Solo를 통해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는 아니고 우리들은 더욱 즐거운 곡조, 그리고 환희에 넘친 곡조를 부릅시다." 말한다. 그리고 실러의 시로 합창을 한다.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 일리지움(낙원)의 딸이여, 정열에 넘치는 우리들은 그대의 성전에 들어가리라. 그대의 매력은 험한 세상에 의해 떨어진 것을 다시 부합시킨다. 그대의 날개 안에 머물 때 인류는 형제가 되리라." "껴 안어라 백만 인이여! 껴 안어라 세계의 뭇 사람들이여!" 즉 인류는 한 형제라는 메시지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거리를 두며 멀어졌다.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돕고 위로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한다. 그럴 때 "그대의 날개 안에 머물 때 인류는 형제가 되리라"처럼 형제가 되고 함께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4악장을 영상이나 음원 또는 음반을 통해 들어 보자. 이 음악과 함께 용기 내어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가자. 2021년을 맞이하자. 코로나 19 이 또한 지나가리니… 안성혁 작곡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2.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3. 국감 종반전 충청 정치권 중앙행정기관 세종行 이슈파이팅 시급
  4. 사라진 일제 대전비행장… 도솔산·남선공원에 지하시설 남아 있을까
  5. [2026 경제세미나] "AI 시대, 대전만의 차별화와 국가반도체연구소 설립 필요"
  1. [사설] 반도체연구소 대전 설립보다 나은 대안 없다
  2. [주말사건사고] 대전서 주택·차량 화재 잇따라…충남선 교통·물놀이 사고로 2명 숨져
  3. [사설] '부천 소방관 순직' 화재 현장 잇단 참사
  4. 대한민국 최초의 대한민국노장가요경연대회 성료
  5. [홍성다문화] 홍성군가족센터, 중장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오늘도 나를 잘 돌봅니다」 성료

헤드라인 뉴스


결혼비용 공개해도 추가금 여전… 공공 스드메가 해법일까

결혼비용 공개해도 추가금 여전… 공공 스드메가 해법일까

#. 지난 8월 결혼식을 올린 30대 박모 씨에게 예식 준비는 선택보다 확인의 연속이었다. 대전과 경기지역 예식장을 비교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가격은 쉽게 알 수 없었다. 비용을 확인하려면 상담 예약을 잡고 직접 찾아가야 했고, 제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상품도 세부 조건을 따져볼수록 예상 금액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공공예식장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없었다. 박 씨는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원하는 방식으로 치르고 싶은 마음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느냐"며 "가격을 투명하게 알려주는 게 먼저지, 저렴한 곳을 찾아가라는 게..

취업 준비에만 月 58만 원… 구직청년 10명 중 7명 "비용부담"
취업 준비에만 月 58만 원… 구직청년 10명 중 7명 "비용부담"

구직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매달 평균 58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청년 10명 중 7명이 취업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구직 청년 취업 준비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최근 3개월간 취업 준비에 쓴 월평균 비용은 약 58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와 학원·온라인 강의 수강료, 교재비, 면접 준비비, 교통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부모나 가족이 대신 지불한 비용도 포함됐으며 주거비는 제외됐다. 취업..

충남경찰, `23조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조직 일망타진…77명 검거
충남경찰, '23조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조직 일망타진…77명 검거

충남경찰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일대에 거점을 두고 23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도박공간을 개설·유통한 최상위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이들이 개설·분양한 하부 도박사이트들의 운영을 즉각 중단시키고, 국외로 도피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한 추가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19일 충남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분양한 최상위 조직 25명과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33명, 도박자 19명 등 77명을 검거했다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