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0주년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20년간 기술개발 성과 본격 발현

[창간70주년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20년간 기술개발 성과 본격 발현

(상)코로나로 확인한 K-바이오 집약지
작년 코로나19 진단 기술 전 세계서 활약·인정
제약 특허기술 기술수출액 중 67% 대전 기업
90년대 기술창업 후 자발적 성장 바이오社 집적

  • 승인 2021-02-22 09:56
  • 수정 2021-02-23 16:49
  • 신문게재 2021-02-22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333
대전 바이오 기업 밀집현황. 대전세종연구원 '대전 신기술 기반 혁신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대전 바이오 혁신생태계 사례연구' 발췌
[창간70주년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상)코로나로 확인한 K-바이오 집약지



(중)혁신생태계 조성으로 미래먹거리 창출

(하)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연구 수요도 증가하는 오늘날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최적지로 꼽힌다. 정부 출연연과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바이오 특화 도시로 도약을 위해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덕특구 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K-바이오의 저력을 알리는 기회이기도 했다. 2019년 구제자유특구에 선정된 대덕특구는 앞으로 바이오 특화도시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안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간 70주년을 맞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잠재력이 큰 대덕특구 바이오 자원과 기술력을 살펴보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특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창간70주년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상)코로나로 확인한 K-바이오 집약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0년대.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에서 1세대 바이오산업이 속속 생겨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당시 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하던 연구자들이 기술창업을 시작하면서다. 당시만 해도 지금 같은 정부·지자체의 창업 지원은 미미했다. 창업자가 판단한 가능성과 결단으로 산업을 개척하던 시기였다. 현병환 대전대 교수는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당시 한 바이오기업이 생겨났을 당시를 회고하며 "유성에 있는 논 위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실험대를 놓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겨난 대전의 바이오기업이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겪으며 그동안의 노력을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K-바이오' 위상을 높이는 초기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력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다.

현재 대전에 있는 바이오헬스기업은 156개 사 중 22개 회사가 코스닥(17개사·)과 코넥스(4)·캐나다 주식시장(1)에 상장했다. 2000년대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이후 시가총액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증가했다.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는 코로나 진단랩을 설계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기준 58개 국가에 진단 키트를 수출하며 3분기 영업 실적이 역대 최대를 찍었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유럽 인증 획득에도 성공했다. 수젠텍은 국내 최초 신속 진단키트의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신테카바이오는 코로나 치료약 후보물질 특허를 출원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국내 제약 특허기술 기술수축액 중 상당수를 차지하며 우위를 입증했다. 전체 9조 2795억 원 중 대전 기업이 67%인 6조 1767억 원을 차지한다. 12월 말 수출액 2194억 원은 전년도 동기 73억 원에서 3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덕특구에 기반을 둔 바이오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척박했던 시장을 개척하고 몸집을 불리는 데에는 초기 창업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 출연연과 대학·병원·지원기관 등 지역 자원 연계, 대덕바이오커뮤니티·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바이오진단 융합기술센터·혁신신약살롱·바이오헬스케어협회 등 자발적인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말 발간한 '대전 신기술 기반 혁신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대전 바이오 혁신생태계 사례연구'를 통해 "미국 FDA 승인 획득 등 사업화 성과와 코로나 국면 이후 대덕 내 상장 기업의 시총 급상승 등 지난 20여 년간의 기술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고 있다"며 "대전은 바이오기업 외 정부 출연연과 대학·병원 등 공공연구부문을 중심으로 매우 우수한 혁신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