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옛 충남도청 향나무 제거 논란에 시민단체들 비판 목소리

  • 경제/과학

대전시 옛 충남도청 향나무 제거 논란에 시민단체들 비판 목소리

녹색연합 "지속가능 환경 조성 위해 생태 관점 필요"
참여연대 "행적 난맥 해결한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 승인 2021-02-22 09:57
  • 수정 2021-05-02 12:56
  • 신문게재 2021-02-22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1022101001797700085421
옛 충남도청사 전경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 일대에 소통협력공간 조성 중 50년 수령 향나무 128그루를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제거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잇달아 입장을 내놨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벌목과 과도한 전지로 일관·반복하는 도심 속 수목 관리를 비판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생태점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번 사태가 행정절차상 문제에 앞서 도심 내 수목의 생태적 가치와 수목 관리에 대한 공공재적 인식이 낮기 때문이란 시각이다. 이들은 "도심 속 수목을 관리하는 기준과 방향이 행정편의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기후위기 시대 수목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훼손은 단기지만 복원은 장기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공공수목 관리의 방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전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감사를 통해 행정의 난맥상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충청남도나 문체부와의 부실한 협의 과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대전시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리모델링 사업이 아니다. 소통협력공간이라는 명칭에 맞는 설계, 해당 공간이 들어설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전과 활용, 활용을 위한 안전요건, 타 기관과의 협의 등 다양한 사안을 협력적으로 논의하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시 내부에도 이런 복합적인 사안을 해결하는 나름의 공식적인 절차가 있을 것이지만 이번 사태는 이런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감사를 통해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책 방안을 주문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 백지화는 다른 문제라며 백지화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오히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기록하고 행정을 혁신해 나가는 사례로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