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대권도전 "거의 마음굳혀"…다시 불붙는 충청대망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양승조 대권도전 "거의 마음굳혀"…다시 불붙는 충청대망론

"내부준비 거쳐 4·7 보선 後 선언"
로드맵 첫언급 주목 대망론 선점
"충청 결집" 난립 경계 대표 과시

  • 승인 2021-03-02 14:03
  • 수정 2021-05-02 14:0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AKR20201221089300063_01_i_P4
양승조 충남지사는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 "거의 마음을 굳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얼마 전 중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준비과정을 거친 뒤 4·7 보궐선거 이후 날짜를 잡아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출마)선언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서 그를 둘러싼 대선 출마 관측은 끊이지 않았지만, 양 지사가 구체적으로 출마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7보선 뒤 4말 5초(4월말~5월초)께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중도일보 보도(2월 24일자 1면)와 일맥상통하는 언급이다.



양 지사가 대권 도전 2022년 대선 정국 초반, 충청대망론의 시계는 그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는 경선 관련해 "물론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단 충남(충청)에서 마음을 모아줘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지역에서 뜻을 모아줘야 그 동력을 갖고 전국으로 나가 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링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권의 주자가 난립할 경우 충청대망론 동력이 저하될 것을 경계하면서 자신이 지역 대표 대권 주자임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여권에선 양 지사, 보수 야권에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충청대망론 주자로 분류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여야 양측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넓게 봐선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현재까진 양 지사만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충청대망론 간판을 달고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심대평-이완구-안희정 등 전 도백(道伯)들이 이어온 '충남지사=대권주자' 전통적인 '정치 공식'도 이어갈 전망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대선은 결국 구도싸움으로 전라도 경상도가 아닌 충청도가 이 구도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지역 여야 주자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설령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책 및 예산적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충청대망론을 응원했다.

이어 "앞으로는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충청권이 우리나라 정치·행정을 리딩할 것이기 때문에 차기대선에서 충청인들이 소외당하고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미래에도 큰 희망을 안겨줄 수 없다"며 "충청대망론은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통합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3.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4.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4.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5.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