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지역하도급 비율 여전히 '저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지역하도급 비율 여전히 '저조'

공정률 70% 넘겼지만 하도급 비율은 여전히 40%대
市 "지역 하도급률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

  • 승인 2021-03-02 17:21
  • 신문게재 2021-03-03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을 추진 중인 신세계가 지역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공사에 대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부지에 모두 6300억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43층(연면적 28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다.

신세계는 해당 공사와 관련해 지난 2015년 1월 시와 지역 건설업 상생과 관련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건립공사에서 공동도급은 55%, 신세계 직영 공사 45% 중 30%를 대전지역 건설업체로 활용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활용한 지역 하도급업체는 약속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대전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에 따라 하도급 발주 금액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 65%가 권장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하도급비율은 45~50%에 불과하다.

남은 공정률을 고려했을 때 권장사항인 65%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공능력에 대한 한계점 등으로 권장사항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지난해부터 40%대의 하도급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지역 상생과 관련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지역 상생을 약속한 뒤 대전에서 가장 의미있는 땅 위에 거대한 쇼핑몰을 세우면서 지역건설, 경제 활성화에 대한 약속은 뒷전인 듯하다"며 "건설이 아닌 다른 분야의 협력업체 선정에서도 지역업체가 아닌 서울업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건설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가 기존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권장사항인 65%를 채우진 못했지만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듯하다"며 "발주예정 공정에 대전지역 건설업체 하도급이 수주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양시 일산서구, 2025년 교통유발부담금 40억 원 부과
  2. 한국마사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 ‘대통령배·그랑프리’ 빅매치
  3. 천안시, '1사1그룹홈 한마음 대회' 개최
  4. 천안시도서관본부, 11월 1일 북페스티벌 개최
  5. 천안법원, 주정차위반 불복 공무원 협박한 70대 남성 '징역 8월'
  1. 한기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2026학년도 전기 대학원생 모집
  2. 천안시복지재단, 어린이 나눔 활동으로 따뜻한 마음 전해
  3. [문예공론] 한글날에 드리는 마음
  4. 자전거로 '세종 국회·대통령실' 부지 찍고 경품 타자
  5. 걷거나 달리거나 '국회·대통령실' 한바퀴...상품은 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첫 국정감사… 충청 현안 골든타임 돌입

李정부 첫 국정감사… 충청 현안 골든타임 돌입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3일 막이 오르는 가운데 산적한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골든 타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 충남 행정통합 및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560만 충청인 염원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동력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국감 증인대에 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뿐만 아니라 충청 여야 28명 의원의 초당적인 협력과 이슈파이팅이 시급해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앞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내란청산, 국민의힘의 이재명 정..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선에 나설 후보 자격 심사 규정 준비부터 컷오프(공천 배제)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 적용 여부 등 공천룰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일찍이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린 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후보 자격 심사 규정을 정비 중인데, 인위적인 컷오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8·2 전당대회 과정에서 억울한 공천 배제를 막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애초 범죄 경력자 등 부..

`빵의 도시 대전` 제과점 수 확장... 최근 5년 새 125곳 늘었다
'빵의 도시 대전' 제과점 수 확장... 최근 5년 새 125곳 늘었다

대전 제과점이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전 대표 제과점인 성심당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빵의 도시로 급부상한 데 따른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세통계포털 사업자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대전의 제과점 수는 663곳으로, 1년 전(632곳)보다 31곳 늘어났다. 대전 제과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8월 538곳에서 2021년 8월 594곳, 2022년 8월 637곳, 2023년 8월 642곳, 2024년 8월 632곳으로 매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늘고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 한산한 귀경길 한산한 귀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