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하천 그린뉴딜, 생태·복원보다 개발 가까워" 환경단체 반발

  • 사회/교육
  • 환경/교통

"3대하천 그린뉴딜, 생태·복원보다 개발 가까워" 환경단체 반발

시 착수보고회 개최 전 대전 환경단체 전면 수정 요구 기자회견
"대전 하천 이미 많은 개발 진행… 회복과 복원 필요한 시기"

  • 승인 2021-04-04 17:35
  • 신문게재 2021-04-05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0404_113632652
지난 2일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가 대전시의 그린뉴딜 사업에 반대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우리가 원하는 하천은 막힌 강이 아니라 흐르는 강입니다."

대전시가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사업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 3대 하천을 중심으로 한 이번 사업이 생태적 관점보다 개발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에서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계획을 전면 수정하라"며 "하천을 생태적 개념과 생물다양성 관점으로 도심 하천의 생태적 복원과 안전한 하천환경 관리 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한다. 대전시는 4680억 원을 들여 ▲대전천 복원·도심 활성화 ▲3대 하천 명소화 ▲갑천 스카아이워크 설치 ▲유등천 친수공간 경관 조성 ▲송강 수변공원 조성 ▲도안 누리길 조성 등을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프로젝트'에 담았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대전시의 프로젝트가 허울뿐인 그린뉴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푸른 물길과 그린뉴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태적 관점의 매우 의미 있는 복원 사업으로 보여진다"면서 "하지만 계획에는 두 단어의 의미가 생태·복원보다는 개발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KakaoTalk_20210404_113947323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이 대표발언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특히 대전전 복원과 도심 활성화는 대전천을 복원하기 위해 하상도로를 철거해 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해 여가·문화 공간을 조성한다고 하지만 본질은 지하차도 건설"이라며 "그린뉴딜 개념이나 탄소중립 목표가 없는 개발사업인 것이며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녹색교통의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더욱 턱없는 막개발의 전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의 3대 하천인 대전천·유등천·갑천은 앞선 개발로 생태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다 조금만 가물어도 금방 물이 마르는 건천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사업 착수보고회를 앞두고 사업 반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단체들은 대전시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점 재논의를 요구 했지만 대전시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는 "대전시가 그린뉴딜 사업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시민들의 눈을 가리고 속이고 있는 것인지 따져볼 일"이라며 "그린뉴딜은 어느 사업보다도 취지에 맞게 쓰여야 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급식종사자들 "교육청 임금체불" 노동청에 진정 신청
  2. [춘하추동]다문화 사회와 문화 정체성
  3. 자녀 둘 기혼 숨기고 이성에게 접근해 6천만원 가로챈 40대 '징역형'
  4. 유명 선글라스 신제품 모방한 상품 국내유통 30대 구속기소
  5. 지역의사제에 충청권 의대 판도 변화… 고교별 희비는 변수
  1. 스프링 피크, 자살 고위험 시기 집중 대응
  2.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3. 건양사이버대 26학번 단젤라샤넬, 한국대학골프대회 우승
  4. 생기원, 첨단 모빌리티 핵심 소재 '에코 알막' 원천기술 민간에 이전
  5. 금강유역환경청,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헤드라인 뉴스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주말만 되면 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는데, 여기는 애초에 다 못 받는 구조예요. 그마저도 줄어들면 더 뻔한 거 아닌가요." 대전 서구 관광 명소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이송로 확장 사업으로 심화될 우려가 크다. 도로 확보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 면적을 절반으로 축소될 계획인데, 밀려나는 수요를 수용할 대안이 없어 도리어 도로 혼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서구와 대전시에 따르면 응급차량 통행을 위한 장태산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1주차장 일부가 도로와 보행로로 편입돼 대..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부진으로 고용의 질적 회복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8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의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취업자 수는 322만 8100명으로 지난해 316만 8800명과 비교해 5만 9300명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자 수는 대전만 감소했고 세종·충남·충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경우 취업자 수는 79만 5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0명(-0.6%)..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외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후속 과제에 대해선 명확한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도로 상정된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표류가 대표적이다. 지방시대위원회를 필두로 업무 효율화와 연관성상 이전이 시급한 대통령 및 총리 직속위원회 이전도 수년째 메아리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에 이은)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전라와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