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생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충청권 대덕대·금강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살생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충청권 대덕대·금강대

제정지원제학대학 18곳 중 두 곳 사전통보
금강대, 2주기 진단 이어 또 한 차례 선정
대덕대, 총장 부재·충원률 감소 등 여파 분석
대학구조개혁위 심의 후 중순께 확정 예정

  • 승인 2021-04-11 15:10
  • 신문게재 2021-04-12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교육부
교육부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앞서 발표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대전 대덕대와 충남 금강대가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지원제학대학에 속하게 되면 각종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제한되고, 국가장학금 지원 등이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의 복지도 줄어들어 소위 '대학 살생부'로 불리고 있다.



1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재정지원제한대학 18곳 중 대덕대와 금강대가 포함됐다.

대전권에선 Ⅱ유형을 받은 대덕대가 유일했다. 충청권을 보면 4년제 일반대인 금강대도 Ⅱ유형을 받아 포함돼 2주기 진단에 이어 이번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Ⅱ유형에 따른 재정지원제한의 여파는 크다. 미충족 지표 수가 3개인 이 대학들은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제한하고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50% 제한한다. 4개 이상이 미달인 경우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이 전면 제한된다. 즉 학생들의 복지나 지원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일반대 9곳, 전문대 9곳 등 총 18개 대학에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사실을 통보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행·재정책무성 등 6개 지표와 별도의 대학 책무성 지표 등 7개 지표의 충족 여부에 따라 선정됐다.

대덕대의 경우 총장의 부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취임한 제 15대 김태봉 총장은 취임 1년 3개월 만에 직위해제 됐으며, 법적 대응을 통해 다시 자리에 돌아왔지만, 법인 이사회에서 또 다시 직위해제 결정이 내려져 직무대행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충원율도 문제다. 이번 평가에서 신입생 충원율 배점이 과거에 비해 2배 가량 높아져 대학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학생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문대는 일반대학의 추가모집에 밀려 등록률 감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최종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면 타격 여파가 클 전망이다. 대학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폐교된 학교도 속속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사전 통보를 받은 각 대학에 이의 제기를 받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순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재정지원이 제한되면 외부의 인지도는 물론 부실대학이라는 낙인효과가 크다. 결국에는 다음에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악영향이 이어지는 셈"이라며 "대학에 대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