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백신 재개에도 여전히 학교방역은 '빨간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사 백신 재개에도 여전히 학교방역은 '빨간불'

보습학원 발 누적 확진자 100여명 달해
백신 접종 재개 학교 방역 영향 미지수

  • 승인 2021-04-14 16:42
  • 신문게재 2021-04-15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에 따라 학교와 보육 현장의 접종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학교 방역은 빨간불이 켜져 있다.

1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동구 한 보습학원에서 고등학생 수강생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중·고교 등에서 무더기 확진을 이어가고 있다. 학원 강사·교사·가족·지인 등까지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가 100여 명에 달한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즉시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그 기간 동안 학원 및 학교에서 1차 전파 이후 가족, 지인, 다른 학교와 학원 등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일부 교사와 강사가 의심 증상을 느낀 이후에도 신속히 검사를 받지 않은 점, 학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점 등 기초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추가전파를 막을 수 없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연령별 확진율에서도 중고생 집단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전체 연령 대비 만 13~15세의 확진율이 23.1%로 나타나 그로부터 2주 전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만 16~18세 확진율도 같은 기간 0.6% 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지속 되면서 개학 이후 한 달여 만에 학교 방역망이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교사들의 백신 접종 재개가 교육 당국의 방역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이미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만 30살 미만은 대상에서 다 빠진 탓에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던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등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역시 AZ 백신 접종 대상이다.

여기에 방역 당국이 30세 미만에 대해선 AZ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3 학생과 담임 교사의 백신 접종 일정도 꼬여버린 모양새다.

지역 한 보건교사는 "연일 터져 나오는 학교 감염 속에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이 이뤄지려면 교사에 대한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며 "솔선수범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접종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불안감은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충원 하이패스 IC' 재추진 시동…타당성 조사 연말 완료
  2. "석식 재개하라" 둔산여고 14일부터 조리원 파업 돌입… 4~5개교 확산 조짐
  3. "캄보디아 간 30대 오빠 연락두절 실종" 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4.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5.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1.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2.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3.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4.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5. 가을비 머금은 화단

헤드라인 뉴스


정부 거점국립대만 키우나… 지역 사립대 불안감 높아져

정부 거점국립대만 키우나… 지역 사립대 불안감 높아져

새 정부의 전국 9개 거점 국립대 육성 기조에 지역 사립대학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등 향후 고등교육 예산이 거점 국립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자 수도권과 비수도권뿐 아니라, 지역 내 국공립대·사립대 간 격차가 심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인구소멸 위기 해소에 맞는 교육부의 실행 계획도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말 교육부는 이재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5극 3특'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윤석열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시기인 올해 1월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설 명절 선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정당 지도부에게 보낸 건 이례적인 데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그에 따른 서부지법 폭동 등 상당히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내란 옹호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선물 발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문체부는 2025년 1월 설 연휴를 맞아 국민의힘..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전국체전을 앞둔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훈련장에는 뜨거운 열기가 감돈다. 체육관 바닥을 때리는 육중한 바벨의 굉음 속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대전의 힘'으로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체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성장한 전해준 선수와 꾸준한 성적으로 대전 역도의 저력을 이끄는 한지안 선수가 있다. 대전체고와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한 전해준(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선수는 고교 시절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인상 부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대학 진학 후 한동안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