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공원의 ‘새싹’, 루키 기수들이 전하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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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마공원의 ‘새싹’, 루키 기수들이 전하는 진심

노력하는 똑신이 김아현, 폭풍성장 슈퍼루키 임다빈..."‘경마 팬들 보고 싶어요"

  • 승인 2021-04-16 19:24
  • 수정 2021-05-03 20: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기획2 김아현, 임다빈 기수
김아현 기수(사진 왼쪽)와 임다빈 기수.

봄바람에 잠자던 싹이 움트는 계절, 서울 경마공원에서도 '새싹'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직 만으로 1년이 안 되는 시간이지만 김아현, 임다빈 기수에게 지난 1년은 남다른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래 없는 경마 중단으로 경마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경주에 집중하고 있는 두 기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똑순이' 김아현 기수=지난해 데뷔 3개월 만에 '금빛여전사'와 함께 첫 승을 따냈다.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 역시 금빛여전사를 꼽았다. 최근에는 신마 '그레이트아이'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마가 입사하고부터 타기 시작해 지난주 처음으로 주로에 나가서 타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김아현 기수의 올해 분위기는 어떨까. 지난 1월 '케이엔여신'과의 호흡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본 후 아직은 잠잠하지만 연승률은 꾸준히 15% 이상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49조(지용철 조교사)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아현 기수에 대한 지용철 조교사의 신뢰 또한 특별하다. 김아현 기수 또한 지용철 조교사가 믿고 지켜봐 주는 스타일이라며 자세가 흐트러졌거나 효과적인 채찍 사용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신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아현은 "저희가 코로나19로 인해 데뷔하고 경마 팬들을 본적이 거의 없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경마공원에서 다들 안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폭풍 성장 중인 '슈퍼루키', 임다빈 기수=데뷔 후 2개월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임다빈 기수는 11월 첫 우승과 함께 5승을 몰아쳤다. 이후 2개월간 12승을 추가하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20%대 승률도 보여줬다.

서울경마 다승 16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폭풍 성장하고 있는 임다빈은 자신의 성적 비결에 대해 "첫 승에 대한 조급한 마음에 오히려 성적이 부진했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말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며 "정호익 조교사로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임다빈 기수는 정호익 조교사가 이끄는 10조 마방에 소속되어있다. 일찌감치 임다빈 기수를 눈여겨 지켜봐온 정호익 조교사는 "후보생 시절 작은 코칭에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모습이 남달랐다"며 "많이 혼나더라도 일류기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임 기수의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다빈 기수의 롤모델은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와 '황태자 문세영 기수'다. 임다빈은 "코로나19로 인해 데뷔 후 아직까지 경마팬의 함성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고객들을 만났을 때 응원받을 수 있도록 기량을 쌓으며 그날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대한민국에서 경마를 합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다. 1922년 조선총독부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로 출범하여 민간기업의 형태로 운영 되었으나, 8.15 광복을 맞이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하면서 1949년 인수되어 공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경마가 레저라는 관점에서 1992년부터 농림부에서 체육청소년부(문화관광부) 산하로 바뀌었다가 지난 2001년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로 환원됐다.

 

본사는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주암동 685번지)에 있으며, 지방이전계획이 없는 공공기관 중 하나다. 경마 주관 이외에도 말의 품종 개량이라든가 말산업 육성정책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주 수입원은 경마를 통한 마권판매 수익이다. 경마를 유일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의 승마 종목은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치러졌으며,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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