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1-05-03 10:03
  • 수정 2021-06-25 22:21
  • 신문게재 2021-05-04 1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지금은 추억 저 멀리 있는 중학교 점심시간.

책상을 붙여 앞뒤 친구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보리밥과 반찬은 대부분 김치 수준이고, 누가 계란 반찬을 가져오면 난리였지요.

매우 명랑한 A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점심시간만 되면 사라집니다.



우리는 너무나 명랑하고 씩씩했기 때문에 그가 소년가장으로 어렵게 살고 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와 헤어진 B 대리는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지만, 출근은 해야 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밝은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데, "B 대리와 결혼하는 남자는 행운아일 거야"라는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언행을 보며 쉽게 상대를 판단합니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가 전부가 아니듯, 내 눈에 비친 타인도 전부가 아님을 나는 알고 있나요?

아무 생각 없이 연못에 던진 돌멩이 하나가 즐겁게 놀던 개구리에게는 치명타가 되듯, 쉽게 판단해 행한 가벼운 언행이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경우는 없는지요?

서로 다른 다양한 환경에서 태어나 살아온 과정도 다르잖아요?

좋은 성격과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그에게 남이 알지 못할 아픔, 결핍, 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혼처럼 맑기만 한 삶은 없잖아요?

타인에 대해 언행을 할 때, 나만의 판단으로 가볍게 행하는 것을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이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의 삶이 완벽하지 않고, 누구나 하나 이상의 아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 하나만 알고 있어도 나와 너, 우리의 삶은 보다 배려하고 감사하지 않을까요?

작은딸이 "항상 열심이며 최선을 다하는 아빠가 멋지다"고 전화하네요.

취미인 만화를 보며 웃고 있었는데, 아쉬운 것이 있나 생각하는 것이 한계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