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흐름세는 2분기에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수출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1.1%로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를 뛰어넘고 있다. 수출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여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4월 전산업기업경기실사지수도 3월부터 개선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그나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은 코로나 재확산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국민 모두가 참여해온 방역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정부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코로나 재확산 여부에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코로나가 재확산할 경우 먼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는 등 현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은 코로나 조기 종식을 희망하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어둡다. 정부는 계획대로 지난달 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300만 명을 넘어서며 인구대비 접종률 6.6%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 남아 있는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접종 지연 등 수급 불안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백신 추가 확보로 접종 속도를 높이는 일이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를 꺾이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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