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포트 충청지대①] 행정수도 완성 투트랙 관철 시급

  • 정치/행정
  • 지방정가

[2022 리포트 충청지대①] 행정수도 완성 투트랙 관철 시급

  • 승인 2021-07-29 09:00
  • 신문게재 2021-07-29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컷-2022충청지대



수도권 일극 심화 선택아닌 시대 과제
8월 세종의사당 합의 後 개헌으로 완성
靑집무실 미이전 부처·위원회 공약化도



2022년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해다. 전례 없었던 만큼, 복잡다단한 정치적 격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중도일보는 ‘2022 리포트 '충청지대’(충청의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라는 연재를 시작한다. 10월 말까지 모두 14차례 걸쳐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우선 대전과 세종, 충남의 주요 정치적·정책적 현안 7가지를 선정해 여야의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6월 1일 지방선거를 겨냥해 대전과 세종, 충남의 아젠다 7가지를 선정해 여야(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할 '현장' 중심의 기획보도를 통해 선보인다. <편집자주>

IE002629904_STD
세종시 전경 연합뉴스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선거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모멘텀으로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비정상의 대한민국호(號)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극약 처방으로,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대선 전 세종의사당 설치에 합의한 뒤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투트랙 전략에 여야 대선 후보가 초당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세종시에는 현재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3개 부처가 이전을 완료했다.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24개 공공기관도 둥지를 틀었다. 사실상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행정수도 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회가 서울에 있다 보니 갈수록 국정 비효율이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관외 출장비는 917억원, 출장 횟수는 86만9255회에 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국력 낭비는 2004년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헌 판결로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전 부처 완전 이전을 골자로 했던 행정수도가 아닌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돼 추진된 탓이다. 세종시를 만들어 인구 분산 등 효과가 있었느냐는 일각의 비판도 따지고 보면 균형발전이 아닌 정치적 잣대로 세종시가 쪼그라든 데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국토 11.8%에 불과한 수도권엔 우리나라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수도권에 모여 살면서 주택, 교통, 환경 문제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반면, 지역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아사 직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시·군·구 39%인 89곳과 읍면동 43%인 1503곳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다.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응축한 행정수도 단추를 처음 잘못 끼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인구와 경제력 분산 효과가 큰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 공약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차대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은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인 8월 임시국회 내에서 마무리 짓도록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정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는 9월부터는 이에 대한 정치권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 후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에는 세종의사당처럼 개헌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한 공약화도 이끌어 내야 한다.

개헌과 연동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급선무다. 정권의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구적인 행정수도 완성 시계를 돌리기 위해선 새 헌법에 수도조항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처럼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라는 법률위임 조항 또는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는 명문화 조항을 삽입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 통일 안보 부처를 제외한 여가부 등 미이전 부처와 균형발전 관련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등 세종시 이전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20210729_010101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3.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4.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5.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1.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2. JB주식회사, 지역 노인들에게 소중한 장수사진 선물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디자인일부심사등록제도 남용 방지하는 디자인보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4. 대전 대흥동 숙박업소 화재…4명 경상, 35명 대피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