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을 걷다] 소소한 나를 위한 선물, '꽃... 둔산꽃도매시장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골목시장을 걷다] 소소한 나를 위한 선물, '꽃... 둔산꽃도매시장

  • 승인 2021-08-19 12:50
  • 수정 2021-09-02 08:45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컷-골목시장





"꽃은 특별한 날에만?" "NO".. 일상으로 파고든 꽃.달라진 꽃 소비 패턴 '눈길'
둔산 아파트속 자리잡은 꽃 도매시장...소소한 나를 위한 선물 '꽃' 소비 늘어

길거리로 빼꼼 나온 형형색색의 꽃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칫하게 한다. 상가 문을 열면 화려한 꽃의 세계가 펼쳐진다. 바로 둔산동에 있는 꽃 도매시장이다.

 

꽃집123
1. 둔산동 꽃시장 앞에 놓인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2,3. 지하 도매시장 모습 4.꽃포장

칙칙한 성냥갑 아파트 사이, 대전 둔산 이마트 맞은편에 자리 잡은 둔산꽃도매시장은 용전동에 있는 꽃상인 중 일부가 둔산동에서 터를 잡고 문을 연 시장이다. 대략 20년 정도가 됐다. 1층은 소매 상점가고 지하는 도매시장이다. 시장 등록도 안 돼 있고 상인회도 없지만 대전사람들에겐 '꽃 도매시장'으로 통하는 곳이다.소매 상점은 대략 28개 점포, 도매시장은 다섯 점포가 있다. 다섯 점포 밖에 없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꽃집이 세 곳, 꽃을 돋보이게 하는 식물을 뜻하는 '소재' 가게 한 곳, 바구니와 리본, 화분을 뜻하는 '자재'가 한 곳이 한 층을 넓게 쓰고 있었다.

 


 


꽃이 들어오는 날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다. 특히 수요일은 수입 꽃이 들어온다. 이때는 신선한 꽃을 사러 꽃집 사장님들의 발길이 잦다. 도매시장은 꽃을 '단' 단위로 파는데 한 단에 8000원에서 1만 원 정도다. 

 

KakaoTalk_20210811_162001291
지하 도매시장 모습./이유나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선 꽃 도매시장은 신세계, 아니 꽃밭이었다. 빨간색, 분홍색, 하얀색의 색색의 꽃들이 손님을 반긴다. 요즘엔 니시안샤스라고 불리는 수입꽃이 잘 나간다고 한다.재밌는 것은 꽃의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는 점이다. 10년 전에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3만 원, 5만 원짜리 꽃다발을 사는 남자 손님이 많았다.



장미 100송이를 모은 꽃 다발이 하루에 7-8개 팔리곤 했지만, 이제는 자신을 위해 손수 꽃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별한 날에만 주고 받는 것이라 여기던 꽃이 이제는 일상으로 파고 든 것이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에도 아기를 데리고 꽃시장에 와 작고 예쁜 화분을 골라가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젊은 사람들은 인테리어를 위해 이것저것 꽃을 골라가 식탁 위에 놓아두거나, 코로나로 우울해진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화분을 사는 사람도 많다.

KakaoTalk_20210811_162000106
알록달록한 리본들이 지하 도매시장을 장식하고 있다./이유나 기자

꽃시장에게 여름은 꽃시장은 타격이 크다. 휴가철과 겹쳐있고, 더워서 꽃도 쳐지기 쉬워 손품을 더 들여야 한다. 여기에 졸업식과 입학식, 스승의 날까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되면서 봄 부터 침체가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둔산꽃도매시장에서 꽃집을 하는 권순옥씨는 "행사가 취소돼 바구니나 꽃다발 수요가 줄었다"며 "그래도 소소하게 꽃이나 화분을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 꽃이 이제 특별한 날에만 함께 하는 의미에서 일상으로 파고 든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10811_163731336
한 꽃집에서 점원이 꽃꽃이를 하고 있다./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2. 기산 정명희 칼럼집 발간
  3. KTX 세종역 무산 수순...'한반도 KTX' 플랜B로 급부상
  4. '행정수도 상징' 국회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속도
  5. [박헌오의 시조 풍경-7] 수족관
  1. 김선광 "삶이 살아나는 중구 만들 것"…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2. 세종교육청, 신학기 사교육 불법행위 잡아낸다
  3. 헤레디움 15일부터 현대미술 특별전 '미완의 지도'展
  4. 서희철, 후원회장에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내란잔당 완전히 청산"
  5. 세종소방본부 "기관 사칭 소방용품 강매 조심하세요"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보복운전 시도하다 상해입힌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천안법원, 보복운전 시도하다 상해입힌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방향지시등을 작동치 않고 보복운전을 해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6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피해자가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 않은 채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 앞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자 화가 나 피해차량을 추월하면서 들이받아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와 120여만원의 수리비가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각 범행과 같은 보복운전 범행은 정상적인 교통..

스마트팜 1번지 충남, 싱가포르 수직농장 방문해 미래 농업 활로 모색
스마트팜 1번지 충남, 싱가포르 수직농장 방문해 미래 농업 활로 모색

김태흠 지사가 6일 싱가포르 스마트팜 기업인 그린파이토를 방문해 충남 미래 농업 방향을 살폈다. 2014년 설립한 그린파이토는 작물 재배 상자(트레이)를 철제 구조물에 차곡차곡 쌓은 수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만㎡의 부지에 5층 건물, 23.3m 높이로, 지난 1월 정식 개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수직농장'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수직농장은 특히 덥고 습한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파종부터 수확, 품질 관리와 물류까지 전 과정을 로봇과 완전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고 재배에는..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