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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 박범계 법무부장관, 이상민 국회의원(왼쪽부터). |
대전에는 국회의장과 장관, 민주당 선관위원장 등 특정 대선 주자 지지를 할 수 없는 정치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박병석 국회의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당 내외부를 떠나 정치 중립성을 지켜야 하며 이상민 국회의원은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맡고 있어 당내 경선에서 특히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5개 자치구청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현직이기 때문에 후보 지지 등 당내 경선을 포함한 선거운동 자체를 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대전의 대다수 민주당 당원의 표심은 아직까지도 직접적으론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오는 4일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합동연설회와 함께 대의원 1000여 명, 권리당원 5만 2000여 명의 투표를 마무리한다. 먼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투표는 1일 마감하고, 오는 2일과 3일은 중앙당 발신을 통한 ARS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4일엔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하는 자발적 ARS와 함께 현장 투표로 대전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를 한다.
당일 현장투표 일정으론 6인 예비후보의 정견발표가 이뤄지는 동안을 포함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지역구별로 정해진 시간에 투표해야 한다. 결과 발표는 오후 3시 40분부터는 시작하는 6인 예비후보의 연설이 끝난 5시 40분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범계 장관과 이상민 선관위원장의 경우는 지역구 지방의원을 포함해 핵심 당원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박 장관과 이 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진 서구을과 유성을 지역구 시의원이 끝까지 특정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박병석 의장과 허태정 시장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 당원 표심이 얼마나 움직일지는 관심사다. 투표를 직접 독려하더라도 당원 설득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간접 지지만으로 당원들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지방정가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대선 후보가 방문하는 지역 현장에서 지지발언을 하거나 SNS 등을 통해 직접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원들이 눈치껏 경선투표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대전·충남 당원 투표 결과가 대전 정치인들의 현재 지역에서의 정치력과 시민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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