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라고 부른다. 2000년대 들어 2002년 3대를 포함해 여섯 번째 치를 지방선거다. 20년 정도의 기간에 불과하지만, 선거 때마다 새로운 정당이 등장했다. 물론, 내부 혁신을 통한 변화보다는 선거 승리를 위한 단순한 이름 바꾸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선 3기 지방선거부터 7대까지 대전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현재 기준으로 여당은 4차례, 야당인 국민의힘은 3차례나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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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한나라당에서는 관선 대전시장을 지냈던 염홍철 전 한밭대 총장이 나섰고, 자유민주연합에선 홍선기 현직 대전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섰다. 무소속 후보도 2명(김헌태, 정하용)이 있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었지만, 새천년민주당은 대전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기반이 취약했었다.
선거 결과는 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선 후보의 대세론 확산 등에 힘입어 같은 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홍선기 현직시장을 제치고 46.60%의 지지로 당선됐다.
▲2006년 제4대 지방선거=가장 많은 정당이 후보를 냈다. 집권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은 2003년 11월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이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분당했다.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압승하고 제1당으로 등극하면서 정국을 주도했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던 염홍철 대전시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고 한나라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했다. 열린우리당과 분당했던 민주당에선 최기복, 민주노동당 박춘호, 자민련 후신인 국민중심당은 남충희 후보를 내세웠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이른바, 박근혜 후보 피습사건으로 여파로 43.84%의 지지를 얻어 현직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자민련의 대안으로 충청 정당을 표방했던 국민중심당은 대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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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이던 한나라당은 박성효 현직 시장을 재공천했고, 통합민주당은 김원웅 전 국회의원을 대전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자민련의 후신인 국민중심당은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자유선진당이 됐고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공천했으며, 진보신당에선 김윤기 후보가 나섰다. 결과는 자유선진당 염홍철(46.67%) 전 시장이 당선됐다.
▲2014년 6대 지방선거=역시 4개의 정당이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한나라당은 2012년 2월 새누리당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2014년 3월 통합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5대 선거에서 대전시장까지 배출했던 자유선진당은 2012년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선진통일당으로 개명했지만, 그해 10월 새누리당과 합당하며 해산됐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대덕구 국회의원이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공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한 권선택 전 국회의원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은 김창근, 정의당에선 한창민 후보가 나섰다.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과반의 지지(50.07%)를 얻어 당선됐다.
▲2018년 7대 지방선거=4개 정당의 후보가 대전시장에 도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분당 이후 문재인 당시 대표의 주도로 2015년 12월 28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꿨다. 새누리당은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2018년 2월 생겼다.
대전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유성구청장을 공천했고, 자유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정의당은 김윤기 후보를 내세웠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6.41%의 지지율로 민선 7기 대전시장이 됐다.
7대 지방선거 후에도 정당 명칭은 끊임없이 변경됐다.
자유한국당은 2020년 2월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의 정당과 신설·합당해 '미래통합당'이라는 창당한 후 21대 총선을 거치며 미래한국당을 흡수·합당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도로 7개월여 만에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2018년 창당했던 바른미래당은 2020년 2월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 통합해 민생당이 됐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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