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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에 게첩한 허태정 시장의 추석 연휴 인사 플래카드. 독자제공 |
#대전고 출신의 50대 B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짱 좋은 대전 만들기'라는 SNS 페이지에 지인 권유로 가입했다. 대전시장 후보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우연히 명절 첫날 한복을 입고 격파하는 영상으로 장종태 청장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내년이면 70대라는 나이가 시장 출마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는 모습에 앞서 본 영상과 오버랩되면서 놀라기도 했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연휴 기간 서구와 중구 등에 허태정 대전시장의 연휴 인사 플래카드가 다수 게재되면서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측의 불만이 폭주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전후로 추석 명절이 끝나는 기간까지 허태정 시장의 추석 명절 인사 플래카드가 서구를 중심으로 게시됐다. 다른 지역구보다 서구에 편중됐다는 말까지 들리자 장종태 청장의 시장 출마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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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태 청장의 추석 인사 영상 캡쳐 페이스북 페이지 짱좋은대전만들기 |
일각에선 서구의 국회의원인 박병석 국회의장이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원하기 시작했단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장종태 청장이 3선 연임으로 국회의원을 도전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협하지 않는 대전시장으로 가는 것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적수를 없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 출마 외엔 정치적 갈 길이 없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입장에선 중구에서 허태정 시장의 움직임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당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이라는 지역 정치권 목소리지만 중구를 제외하고는 정치적 기반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 시장 출마를 앞두고 중구에서라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민주당 소속 모 정치인은 "사실상 9월 초 충청권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자치단체장의 싸움은 시작됐다"며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민주당 내에서부터 대전시장에 대한 눈치싸움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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