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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 |
놀란 마음에 입당을 권유한 정치인에게 연락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니 아직 대선 후보 선출 준비로 지방선거에 대해선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소문의 진위를 쫓다 보니 구청장 출마 예상 인물 중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의 공천 루머가 파다한 상태였다.
#2. 또 다른 자치구에서 구청장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정치인 B 씨는 공천권을 쥔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지지하는 모 대선 후보의 경선 준비 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당분간 지방선거 공천이나 경선 얘기 꺼내지 말고 대선에 올인하자는 유력 정치인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청장은 모 씨로 정해놨다’는 얘기를 믿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과거 유력 정치인과 내정됐다는 인사의 인연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대선 캠프에서 더 일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졌다.
여야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집중하면서 당장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1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다음 달 3일 민주당에선 인천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호남 지역에서도 광주·전남에서만 이낙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을 뿐 전북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앞서 결과를 보여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진출 8부 능선을 넘었단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0일 본선 후보가 정해지면 곧바로 당 전체가 3월까지 대선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보다 다소 늦게 시작한 대선 후보 경선이 다음 달 8일 후보 4인을 확정 짓고 9일부터 지방 순회 토론회를 치른다. 최종 대선 후보는 11월 5일 결정되고 4개월여 남는 기간이 당 전체를 중심으로 대선 준비 모드에 돌입하기에도 부족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지역 정치인들은 대선 바람을 타기 위해 대선 캠프에 합류하거나 대선 후보를 위한 활동이 주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경선이나 공천은 자연스럽게 뒷순위로 밀려나면서, 소문만 확산하고 증폭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당에서도 대선의 중요도 때문에 지방선거 경선 룰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역정가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본선 후보가 정해지면 지방 순회 과정 중 지선 준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차라리 지방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면 지방선거 준비과정에서 혼선이 덜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의 중요도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지선에서 필요한 경선 기준 등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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