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더하기: ⑫유성국화전시회] 트렌치코트 걸치고 꽃나들이 가자

[대전더하기: ⑫유성국화전시회] 트렌치코트 걸치고 꽃나들이 가자

  • 승인 2021-10-02 10:01
  • 수정 2021-10-27 11:31
  • 이재운 기자이재운 기자

컷-대전더하기




유림공원, 온천교 등 13곳서 전시회

다양한 조형물·포토존 볼거리 풍부

색색의 조명으로 야간관람도 추천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떠나던 국내 여행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간 해외여행도, 삶의 고단함 속에 즐기던 취미생활도 희망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명의 기자가 일상 속 대전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더해본다. <편집자 주> 

 

입구모습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 입구 모습. 이재운 기자
덥지도 춥지도 않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계절 가을. 짧게 지나갈 것을 알기에 더욱 소중한 계절이다. 괜스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날씨에 몸이 근질근질 한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유성 국화전시회를 추천한다. 2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열리며 주민생활공간 곳곳 아름다운 국화가 전시됐다. 가깝고 쉽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성 국화전시회를 둘러봤다.

관람객 모습
국화전시회 개막 전날인 1일 관람객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이재운 기자
▲일상에서 전하는 안녕=올해 국화전시회 주제는 '국화가 전하는 안녕'이다. 주제에 걸맞게 축제의 성격보다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관람할 수 있도록 11개동 13곳에서 분산 배치돼 열린다. 유림공원, 엑스포근린공원, 송강근린공원 등 공원에서부터 온천교, 지족역 광장처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장소에도 전시가 된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전시 공간을 찾아보거나 공간마다 다르게 배치된 조형물들을 찾아보며 관람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재미일 것이다.



유성이
유성구 마스코트인 유성이 조형물 모습. 이재운 기자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평소 유성구민의 도심 속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유림공원에서 전시를 둘러봤다. 유림공원은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소나무숲, 메타스퀘어길, 전망대 등 걸으며 사색할 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평소에도 즐겨 찾는 공간인데 색색이 국화로 옷을 입혀 더 기대되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공원에 들어서자 유성구 마스코트인 '유성이'가 양머리를 한 채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크고 귀여워서 관람객에게 인기다.


전시 초반이라 활짝 핀 꽃보다 봉오리들이 더 많았지만 입구에서부터 국화향이 가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하게 피어날 꽃들이 기대된다. 국화라면 장례식에서 쓰이는 하얀색 또는 장식용 노란색 꽃만 떠올렸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과 종류의 국화가 펼쳐 있었다.


끝도 없이 이어진 국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많은 조형물과 작품들이 나온다. 소, 하트 등 국화 옷을 입은 조형물에 자동으로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에 더해 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작품도 잔디에 전시돼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조명 모습
개막 전날 불이 켜져있지않은 조명 조형물 모습.  이재운 기자

▲낮과 다른 밤의 매력= 국화전시회의 매력은 밤이 되면 더 빛을 낸다. 가로등에 그치지 않고 반짝이는 조명을 설치해 산책 나온 시민들의 길을 밝혀준다. 국화의 원래 색은 잘 보이지 않지만 색색의 조명 속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야경을 감상하거나 반도지에서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변하는 물레방아를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국화전시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분산된 전시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놀이마당 탭을 누르면 컬러링북, 옷 입히기, 팔찌 만들기, 퍼즐 등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 도안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전시회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 가을로 가득 차 있는 10월이다. 연휴에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가을 꽃길을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이재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4.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5.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1.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2.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3.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5.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