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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기에 경선 패배 후 이낙연 후보가 사실상 경선 불복까지 언급하면서 그 둘을 적극 지지했던 황운하 의원과 박영순 의원의 어색한 동행도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첫 일정을 충청권을 방문했다. 경기도지사 사퇴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공휴일을 활용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으로 첫 대선후보 행보를 나선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서울현충원보다 먼저 찾은 사례도 이재명 후보가 처음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청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후보로 첫 공식행사에 송영길 대표와 함께 황운하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대전의 7명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선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공식 지지선언 했던 의원은 황운하 의원이 유일하기도 하다. 또 향후 민주당 지역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가 마련된 뒤에도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지역의 시당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구조기 때문에 박영순 현 대전시당 위원장과의 신경전도 만만치않은 분위기다. 박영순 위원장은 이낙연 경선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만큼 이낙연 후보가 사실상 경선 불복에 나서면서 당장 이재명 후보를 지지 표명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황운하 의원실에선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대전도 대전시당을 중심으로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함께 원팀 본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론 지역에서부터 당내 분위기 봉합은 쉽지 않으며 선대위 마련까지 시간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도 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인데, 과거 시당위원장 선출 당시 황운하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위에 참여하는 선에서 시당위원장을 박영순 의원에게 양보했다는 후문도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마치는 시점까지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선과 동시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출마 예상 지역 정치인, 특히 중구와 대덕구 지역구에선 더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민주당 소속의 모 정치인은 "내년 대선은 끝까지 팽팽할 분위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정치인이 독단적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출마 예상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대선이 끝난 후에나 지방선거 체제로 가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홀대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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