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정 비판 수위 높이는 대전시장 예비후보들… 주도권 선점 경쟁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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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정 비판 수위 높이는 대전시장 예비후보들… 주도권 선점 경쟁 서막

장종태 전국민 재난지원금·장동혁 행정 미숙 비판
이장우·정용기, 윤석열 캠프서 대선 경선에 올인
박성효·박용갑, 향후 수위 높은 비판 가능성 높아

  • 승인 2021-10-17 16:59
  • 신문게재 2021-10-18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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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서구청장(왼쪽)과 장동혁 전 시당위원장.
내년 6·1 지방선거까지 7개월 여 남은 시점에서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들이 시정 현안을 비판하며 주도권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중 허태정 대전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로 떠오르는 장종태 서구청장과 대전의 브랜드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국민의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이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대선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과 박용갑 중구청장도 허태정 시장의 시정과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비판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전시정 현안에 가장 비판적인 인물은 민주당에선 장종태 서구청장,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유성구갑 당협위원장이다.



장종태 청장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한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과 관련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이어 대전에서 처음으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구청장 협의회에서 장종태 청장은 "경제 활성화 지원 측면을 위해서라도 선별지원이 아닌 전체 지급, 재원은 대전시와 자치구가 50%씩 지원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유성구의 적극 반대 등 허태정 시장이 정치적으로 선수(先手) 쳤다는 후문도 들리지만, 주로 광역단체장이 언급해온 재난지원금 사안을 기초단체장이 먼저 들고 나오면서 속칭 선방을 날린 셈이다.

또 장종태 청장이 경선 불복 내홍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SNS 등 공식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히라고 하는 등 이재명 후보 쪽 사람으로 분류되는 부분은 허 시장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동구민의 날’ 행사에는 허 시장도 참석했지만 앞서 열린 ‘서구민의 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건지 초대받지 못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전 시당위원장이 시정 현안 비판에 가장 적극적이다. 크게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경과와 트램 추진 과정을 행정 미숙으로 거론하며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최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트램 사업도 예타 면제로 1년 반 만에 갈 곳을 잃었다. 대전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행정 미숙으로 10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장 위원장은 대선주자 캠프 합류 과정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거쳐 윤석열 후보 외곽 조직에서 활동하는 부분은 향후 경선과 공천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혁신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기존 사업들에 대한 비판만 늘어놓으며 색다른 공약과 정책이 없어 오히려 구태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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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 전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정용기 전 국회의원.
이외에 박성효 전 시장은 공식 입장 발표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은 대선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인데, 둘 다 윤석열 캠프에서 조직1본부장과 상임정무 특보를 맡고 있다.

또 다른 민주당 출마 예상자 중 박용갑 중구청장도 시정과 관련해 공개적인 메시지를 아끼고 있지만 연말 부구청장 인사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허태정 때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대전시장 선거가 대선이라는 큰 바람을 앞에 두고 있어 대전시장으로 출마할 정치인들의 현안 지적과 공약 발표 시기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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