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한 장종태 서구청장의 거센 도전

  • 정치/행정
  • 지방정가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한 장종태 서구청장의 거센 도전

대전시 주요 현안 비판하며 정책 대결 구도 조성
재난지원금과 메가시티 등 정부 현안 대처 방식도 비판
조만간 출마 통해 지역 국회의원과 허태정 시장 압박 나설듯

  • 승인 2021-10-20 11:10
  • 수정 2021-10-21 10:06
  • 신문게재 2021-10-21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56) 대전시장을 겨냥한 장종태(68) 대전 서구청장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주요 사안을 선점하거나 비판하는 등 정책 대결 구도를 만들면서 ‘대전시장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인 ‘두 명의 시어머니’에게 아직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같은 당 소속의 현직 시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장종태 청장은 자신의 지지모임인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 주재로 열린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한 토론회에서 “대전시가 제시하는 단계적 공영제는 적자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교통공사와 여타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회사 등과의 이중적 운영방식으로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완전공영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내버스 회사별 보유 대수 당 감정평가를 통해 지분을 부여하는 민·관 공동 운영의 한 형태인 제3섹터 방식을 합의할 때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대전교통공사를 내년 초에 설립하려는 것도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으로 비칠 수 있다. 트램과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를 이룬 후에 교통공사를 설립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장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앞서 허태정 시장이 밝힌 방향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허태정 시장은 9월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초에 대전도시철도공사를 모태로 대전교통공사로 개편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전공영제와 관련해서도, “완전공영제 로드맵인 2024년에 맞춰 전면 도입은 어렵겠지만 적자노선부터 완전공영제로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었다.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가 창립을 기념해 지난달 14일에 마련한 세미나에도 장종태 청장은 특별토론자로 초청돼 대전시의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관련, “대전 위기의 원인은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도시경쟁력 저하 때문이라며 정치행정지도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한 바 있다.

장종태 청장은 지난달 구청장협의회에서도 "대전시도 재난지원금을 100%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정부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12%가량의 도민에게도 지급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결과야 어쨌든 정가에서는 허태정 시장의 결단력 문제를 꼬집은 공세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와 허태정 시장이 주력하고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도 “사상누각”이라며 “지금이야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출마를 위한 수순과 함께 반응을 살피는 시기라고 보면 되지 않겠느냐”며 “결국 공천권을 쥔 지역구 국회의원(박병석 국회의장과 박범계 장관)이 현실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3.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1.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2.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