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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충청권 합동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이성희 기자 token77@ |
25일 대전 방문에서 인원 동원 행사와 임명장 수여 등 인선에만 열을 올렸고, 정작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공약·정책 준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은 지난 25일 충청권 합동토론회를 전후로 충청 지역에서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예비후보의 충청권 공약에 관심이 모였던 이유는 4명의 후보 중 '충청대망론' 주자에 가깝고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이 캠프에 합류해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당 동구당협위원장인 이장우 전 국회의원은 윤 예비후보 캠프의 조직1본부장, 대덕구당협위원장은 정용기 전 국회의원은 상임정무 특보를 맡고 있다. 중구당협위원장인 이은권 전 국회의원은 대전선거대책본부장, 유성갑당협위원회 장동혁 위원장은 외곽캠프에서 활동하다 최근 충청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이렇듯 대전의 주요 정치인들이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에 대거 합류했지만 정작 충청권 합동토론회 전후 발표된 지역 공약은 오히려 다른 세 후보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든 후보가 큰 틀에서 과학도시 완성을 위한 방안, 첨단산업, 바이오산업 등의 집약화, 광역철도 신설 등 공통 공약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경우 충청권 공항의 활성화, 원희룡 후보는 KIST 이전 등 구체적인 연구기관의 이전, 유승민 후보는 자율주행로봇 창업 기업을 예를 들며 대덕특구 재창조를 위한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대전을 과학수도로 만들기 위해 충청권에 산업 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외국기업들의 유치를 위한 혜택, 충남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을 발표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구체적인 정책과 내용이 부족하고 기존 현안 사업 외 새로운 공약은 없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로 인해 합동토론회 지역 공약에 대한 후보별 질의응답에서 세 후보의 첫 질의 타깃은 윤석열 후보였다.
공약보다는 인선에 집중하는 행보는 캠프로 합류한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론'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캠프 지역 관계자는 "지역 현안 사업과 공약에 대해 캠프와 윤석열 후보가 잘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캠프에 참여한 정치인들도 필요한 공약과 정책에 대해 의견 개진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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