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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11일 후보 선출 확정 후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모습. 이성희 기자 |
다만 민주당의 경우 예비 경선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고, 국민의힘에선 본선 캠프에 합류하는 지역 정치인이 없을 가능성도 있어 양당 대선 후보의 빈약한 지역 공약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메타버스 민생 투어를 부·울·경을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턴 대전·세종·충남·북 충청권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앙 대선 캠프 인선을 마친 뒤 전국을 돌며 지역민과 청년들을 만나기 위한 행보다.
이재명 후보 본선 캠프에는 이상민(유성구을) 의원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조승래(유성구갑) 국회의원은 수석 대변인, 장철민(동구) 의원은 청년 플랫폼, 황운하(중구) 의원은 안전사회 만들기 특위, 박영순(대덕구) 의원이 대전선대위원으로 참여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대전의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선부터 적극적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해왔거나 초선으로 정치적 한계가 분명하다는 이유에서 지역의 정책과 공약 개발을 위한 조언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실제 이재명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보다 대전의 자치단체장을 정책 파트너로 함께 가기 위해 포섭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정치인은 "경선부터 대전의 국회의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본선에서 대전을 맡길 인물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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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카이스틑 방문해 탈원전 정책 토론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당장 총괄선대본부장을 두지 않으면서 분야별 총괄본부로 권한을 분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분야별 총괄본부장으로 김태호, 나경원 전 의원 등도 거론되는 만큼 이장우, 정용기 전 의원과 대전선대위원장을 했던 이은권 전 의원이 중앙 본선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역 정가에선 양당의 대전 정치인들의 대선 캠프에서조차 역할이 축소되고, 지난 경선부터 꾸준하게 비판받았던 빈약하고 새로울 것이 없는 대선 후보의 대전·충청권 공약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양당 대선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부실한 만큼 본선 대결에선 충청권 공약과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정치인의 역할이 약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대선에서 어떤 정책과 공약을 제안했는지 등 공헌을 했느냐에 따라 대선 다음 지방선거는 바람 선거가 아닌 인물 선거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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