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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5일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이 대선 지역 선대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
민주당의 경우 선출직 정치인은 전면에서 빠진 채 10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선포했는데, 오히려 상임 또는 본부장급을 맡은 현직 국회의원에 실권이 쏠릴 우려가 크다.
국민의힘은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우면서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외부 인사나 청년 정치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방안은 빠져 있어 결국 기존 정치인 활용 구태 정치가 답습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다.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은 12월 15일 대전시의회에서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라는 지역 선대위 1차 인선 발표를 통해 10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상임고문, 상임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 등 역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근종 전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기복 전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나영 대전경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김난웅 전 카누 청소년대표, 김병국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장, 김서원 국제페이스리딩전문가협회 이사장, 방희연 사단법인 아트리 대표, 서일환 농촌지도자연협회 대전지회장, 오희주 세종세무서 근로자, 이창기 대전대 객원교수까지 10인이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선 이상민 의원과 조승래 의원은 상임고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박영순 시당위원장, 총괄선대본부장은 황운하 의원, 2030특별본부장은 장철민 의원이 맡았다. 가장 관심을 받던 부분인 선대위원장 선임에 현역의원이 상임이나 본부장급을 맡고 공모를 통해 영입한 새로운 인사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많은 선대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상임이나 본부장에 비해 힘을 가질 수 없게 돼 허울뿐인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경선에서부터 대전에선 홀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왔던 황운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내 사람 챙기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선대위원장 중에선 기존 정치색과 노선이 분명한 인물이 과도하게 포함됐다는 부분과 함께 국회의원 사이 주도권 다툼이 극화돼 현역 지방의원의 역할은 오히려 크게 제한받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역의 민주당 소속 모 정치인은 "대전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가장 앞서는 부분은 청년 지방의원이 다수라는 점과 지방의원이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인데, 대선에선 미션 없이 각자도생하게 만들고 눈치 보는 지역 정치를 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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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부터 고문단 위촉장을 받고 있는 이은권 전 의원. |
중앙당 지침상 2022년 3월 대선을 위한 지역 선대위 구성에서 6·1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제외하면서 이은권 위원장으로 추려졌지만, 결국은 기성 정치인 중심의 구태 정치라는 부분도 지적받고 있어 총괄위원장 직속 청년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세워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민의힘 이은권 총괄선대위원장은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50% 이상 외부인과 그리고 20대와 30대를 중용해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공동선대위원장과 대전 선대위 구성을 조만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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