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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우 전 국회의원이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현제 기자 |
중앙선대위 소속으로 치열한 대선 정국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전시장 출마를 밝혀 당내에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선점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속속 등장하는 시장 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장우 전 국회의원은 12월 22일 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부본부장으로 소개하며 "충청대망론의 중심인 윤석열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보다 87일 앞서 열리는 3·9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대망론과 충청권의 캐스팅보트를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인 지역 정치인으로 이미지 선점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지난 12월 14일 이은권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제외하자 대선 후보 경선 과정부터 선점해 온 '윤석열 측근'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대처라는 분석이다.
이에 최근 이준석 당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내홍에 대해선 "(대전의 대표 윤핵관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이며 당 안에서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에선 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대전 최다 인구수를 가진 서구 장종태 청장이 대전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부분도 고려했다는 말까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허태정 시장의 2021년 마지막 시정 결산 브리핑 직후 기자회견 일정을 잡으면서 노골적으로 허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4년간 무능과 무기력, 그리고 무소신으로 일관했다. 중앙의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가 있다면 대전에는 닮은 허태정 대전시 지방정부가 있다"고 비판했다.
줄곧 '준비된 시장 후보'라는 말로 여야를 통틀어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유일하게 동구청장과 국회의원까지 거친 경험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책과 사람은 준비가 다 됐고 마지막 단계인 운동화 끈만 묶으면 바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의 모 정치인은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 중에서 일부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언제 할지 관심사이기도 했는데, 지역 선대위 구성에도 시장으로 출마할 당협위원장들은 모두 제외됐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측근 이미지를 굳혀가기 위한 정치 행보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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