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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청사 전경. |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포함해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만 10여 명에 달해 지역 곳곳에선 후보별 민심 파악과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후보는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勢) 과시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는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상태다. 민선 7기 성과를 평가받고 민선 8기 도정을 이끌겠단 각오다. 양 지사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서산공항 건설, 서해선 직결과 같은 굵직한 현안을 풀어내 리더십이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다. 재선 성공으로 충청대망론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양 지사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바 있다.
같은 당 소속인 황명선 논산시장도 도전장을 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황 시장은 그동안 충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2024년 총선 출마가 점쳐졌던 만큼 지역 정치권은 황 시장의 출마에 뜻밖이란 반응이다. 시장직 사퇴 시기는 조율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후보군이다. 두 사람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도전 의지는 강하다고 전해진다. 공식적으로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 복 전 실장은 대선 승리만을 생각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중 도당위원장인 4선의 이명수(아산갑) 국회의원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열어 대규모 세 과시를 했다. 장소도 지역구인 아산이 아닌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을 택해 상징성을 더하기도 했다.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8일 아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충남 비전과 구체적 공약을 밝혀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홍문표(홍성·예산), 김태흠(보령·서천), 성일종(서산·태안) 국회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정권교체가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게 이유에서다. 최근 사면된 박찬우 전 국회의원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후보로 꼽힌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가장 최근 선거였던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이 5석을 차지해 어느 당이 유리하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대선 분위기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한 만큼 3월 대선 이후 명확한 선거 구도가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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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