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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표 네이버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글의 댓글 일부. |
야당에선 대선 승리를 위해 팔아버린 대전 민심이라며 강한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으며, 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대전의 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글까지 등장할 정도다.
지역의 대표적인 부동산 커뮤니티 카페에는 2021년 12월 31일 '유성구 이상민 국회의원 우주청을 사천에 두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적극건의?'라는 글이 게재됐다. 조회 수는 1월 4일 오후 2시 기준 1738건이며, 댓글도 42개나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은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
'그쪽 표가 필요한가보다', '대전시장이 공 들이는 거 알면서 굳이 이유가?', '대전시민으로 실망이다', '혁신도시도 해놓은 것 없이 기가찬다' 등 내용과 민주당 전체에 대한 비판까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1월 4일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 운운, 민주당 의원 제정신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시당 선대위 임도혁 수석대변인은 "새해 벽두부터 대전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시에 설립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다"며 "대전이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의 핵심이며 지난해 나로호를 쏘아 올린 주역이 유성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며, 청 단위 기관들을 대전에 모아 신설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10월 송영길 당 대표에게 항공우주청 설립 도움을 요청했으며 항공우주청이 대전에 있어 절실할 수밖에 없는 과제다. K-바이오 랩허브, 도시철도 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알맹이 없는 혁신도시 등 대전의 미래가 걸린 주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12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민주당 토크콘서트 참여한 이상민 의원이 한 발언에서 시작됐는데, 당시 이 의원은 "항공우주청 신설 유치에 적극 동의한다. 사천에 근거를 두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 의원은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며 지역 사회의 뜻을 모으기 위한 덕담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진주 당원 행사에서 관련 질의에 응원의 메시지를 준 것이다. 아직 신설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국가 정책으로 심의위원회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일(우주항공청 신설)이 성사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논평에 대해선 "지역 사회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정치 행위며,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가 우주항공청 대전 유치를 충청 공약으로 내걸어 추진하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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