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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장우 전 국회의원. [사진=이성희 기자] |
이 전 의원은 최근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 제외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역 정치이슈 중심에 선 상태다.
정치권에선 이 전 의원이 이슈선점을 통해 여론전에서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부 권 전 시장 지지층 이탈을 넘어 흡수까지 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연말과 새해 인사차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두 차례 찾았다. 공식적으론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조직총괄 부본부장으로 방문한 자리였지만, 정치권으로부터 관심을 끈 건 대선 이슈가 아닌 지역 정가 관련 내용이었다.
먼저 2021년 12월 22일엔 "대전시장 출마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2022년 1월 출마를 위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제8회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의 출마가 예견되긴 했으나, 그가 싱크탱크 역할을 할 자문교수단 출범과 출판기념회까지 예고하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자 지역 정치권은 술렁였다.
당장 "3월 대선이 아닌 6월 지방선거에만 관심이 있는 거 아니냐", "결국 자기 정치만 하려 한다"는 비판이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4일 시의회를 찾아 내놓은 메시지는 파장이 더욱 컸다. 권 전 시장이 사면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분통이 터진다"며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1차 사면에 반드시 넣겠다"고 밝힌 것이다. 권 전 시장의 사면문제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이 전 의원이 사면론을 꺼내 들면서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컸다.
처음엔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이야기가 회자되며 그럴싸한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그의 사면 주장은 민주당 지지층을 흔들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면 제외 발표 당시 권 전 시장 지지자들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 틈을 이 전 의원이 노렸다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당장 3월 대선에서 권 전 시장의 일부 지지층 이탈과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표 흡수까지 계산하고고 사면론을 던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의원의 정치이슈 선점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인사는 "대선이 코앞이라지만 6월 지방선거를 어떻게 신경 안 쓸 수가 있겠느냐"며 "이미 경쟁은 시작됐는데, 이장우 전 의원 측이 정치적 행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서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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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