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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지역 주요 현안을 챙기기 위한 정책 행보였지만, 지방 권력을 선출하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은 박 의장이 내놓는 메시지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의장은 10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허태정 대전시장으로부터 시정 방향과 주요 현안을 들었다. 상반기 정부 정책에 반영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박 의장은 이어 서구청을 찾아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박 의장은 취임 후 대전은 물론 충청권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전 방문도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현안 파악 목적에서 이뤄졌다. 일정도 대전시청과 서구청을 찾는 2021년 1월 대전을 찾았던 때와 같았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는 박 의장의 대전행이 갖는 의미와 향후 정치적 파장에 관심을 쏟았다. 우선 공교롭게도 6월 대전시장 선거를 앞두고 허태정 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이 경선 경쟁을 시작한 시점에서 박 의장의 방문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장 청장은 14일 사임 뒤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런 만큼 주요 현안 외에도 자연히 지방선거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았겠냐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다만 장 청장은 10일 서울 일정 때문에 서구청 간담회에 참석하진 못했다. 이를 두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장 청장이 사임 전 박 의장을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장 청장이 사임을 앞두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서구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기회를 왜 잡지 않았는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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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며 시청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는 지역 핵심과제로 우주 국방 혁신클러스터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 클로스터 재창조를, 주요 현안으로 대전교도소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공공기관 유치, 호남선 고속화 등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국회와 대전시, 그리고 시민이 합심해 많은 일을 해결했고, 국책사업도 민선 7기 이전 4년보다 2배 이상 성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확보한 예산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성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해미·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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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