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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 |
애초 정권교체를 목표로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한 출마를 자제하겠다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김종인과 이준석, 윤석열 등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기 전후부터 너도나도 제 갈 길을 찾아가고 있어서다.
당 안팎에서는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도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선과 지방선거의 난제를 동시에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인 정용기 전 국회의원은 1월 12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같은 날 오후 충남대 총장을 지낸 정상철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도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이장우 전 국회의원도 1월 8일 싱크탱크 출범식을 마쳤으며 22일 출판기념회까지 연다.
일찌감치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혀온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도 유성구인 지역구가 아닌 둔산동에 선거 캠프를 차린 상태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만이 공식 출마선언은 대선 뒤로 미루며 속도 조절을 하고 있지만, SNS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에선 김동완 전 국회의원이 1월 8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충남도지사 도전 의지를 보였고, 충남도당 위원장인 이명수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를 갖고 일찌감치 충남도지사 출마에 나섰다. 김태흠 국회의원은 최근 선대위와 관련 이준석 당 대표를 공개 저격하며 충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비쳤다.
일부에선 예고한 일정대로 진행하는 공식 출마 선언이지만, 대선을 불과 50여 일 남긴 가운데 대선 올인 인물들이 단체장 공식 출마 선언까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면서 대선 위기감이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전후 과정에서 대전과 충청권 정치인들의 역할이 컸음에도 1차 중앙당 선대위에서 전면 배제됐고, 최근 김종인과 이준석의 선대위 이탈 등 내홍에 따른 선대위 재조직에서도 소외된 부분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대선과 지방선거의 위기감을 스스로 돌파하고 선점 효과를 동시에 노리기 위한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모 당협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후와 내홍 뒤 선대위 재구성에서 지역 정치인의 토사구팽, 그리고 지역에서는 더 강한 안철수 대세론까지 겹치면서 당내에서 위기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 시당을 중심으로 대선을 향한 한 목소리 내기가 더 필요하지만 각자도생 분위기가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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